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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선점 경쟁 내년에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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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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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샌드박스, 레드브릭, 젭 등 메타버스 업체들이 내년 새로운 도약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창작자 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기술 협업 등의 역량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샌드박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의 유저 제작 콘텐츠(UGC) 2000개 달성을 목표로 다방면의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셀프 퍼블리싱'을 도입했다. 랜드(LAND)를 보유한 유저가 게임을 포함,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샌드박스 UGC 2000개 달성 목표

또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게임 메이커 펀드' 운용 역시 더욱 확대한다. 지난 2021년부터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해 온 가운데 내년부터는 1억 SNAD 규모의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코딩 없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3D 제작 툴 중 하나인 '게임 메이커' 역시 기능을 강화한 새 버전을 출시한다. 새로운 게임 플레이 메커니즘, 다양한 템플릿, 소셜 인터랙션 등을 추가하고 더욱 쉬운 콘텐츠 제작과 함께 다채로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샌드박스' 플랫폼은 500만 개 이상의 지갑 등록, 80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 유저 1인당 플레이 시간 전년 대비 20% 증가를 달성했다. 내년에는 모바일 버전 출시를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을 통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제 메타버스 디오라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K콘텐츠를 활용한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팝업 스토어는 내달 1일까지 성수동에서 운영되며 콘텐츠 홍보존, 복셀 형태의 우영우 인생네컷 부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사전 이벤트에 참여한 컬렉션 NFT 보유 유저는 한정판 굿즈 키트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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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프랜드' 동남아 시장 공략 박차

SK텔레콤은 최근 동남아시아 3개국 IT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존재감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T는 말레이시아의 '셀콤 디지', 인도네시아의 '아가테', 필리핀의 '코스믹 테크' 등 3개 기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관련 퍼블리싱 파트너십 협력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셀콤 디지'는 말레이시아 1위 통신기업, '아가테'는 인도네시아 게임 개발업체 겸 퍼블리셔, '코스믹 테크'는 사물이동통신 플랫폼 및 디바이스 제조유통업체로, SKT는 이들과의 협업으로 '이프랜드' 동남아 지역 유저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T는 전세계에 공통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의 기획과 콘텐츠 제작, 서비스 운영 등 핵심 영역에 집중한다. 파트너 업체들은 현지 특화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1차 고객 지원 등 현지 서비스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SKT 또 메타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MR) 기기 메타 퀘스트3 유통을 맡아 협업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주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프랜드'를 MR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등 메타와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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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브릭, 산학 협력 및 플랫폼 확대

레드브릭은 최근 지스타에 참가해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전시하고 창작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특허 기술인 AI를 활용한 사용자 코드 분석 시스템과 더불어 코딩에 익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메타버스 월드를 만들 수 있는 블록코딩 기술을 통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메타버스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10월 기준 활동 크리에이터는 21만명을 돌파했고, 개발한 콘텐츠 수는 68만개가 넘었다. 크리에이터 평균 연령은 14.5세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테크 올림픽인 '테크림픽' 공식 메타버스 제공업체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테크림픽 우수작을 지스타에서 전시했다.

또 산학 협력을 맺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학생들의 메타버스 창작물, 레드브릭 오리지널 콘텐츠 등 레드브릭 스튜디오로 제작된 창작물을 전시했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는 자신만의 메타버스 커스터마이징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접점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레드브릭 스튜디오로 창작된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앱을 공개하며 접근 편의를 높이는 행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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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십 강화

젭(ZEP)은 글로벌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니어 프로토콜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웹3 관련 기능 개발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파트너 업체들이 다양한 웹3 기반 디지털 자산을 편리하게 발해앟고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젭은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 연' 개발업체 슈퍼캣과 '제페토' 운영업체 네이버제트의 합작사다. 지난 2021년 동명의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베타 버전을 선보이며 출범했다. 최근 월간 활성 이용자(MAU) 130만명, 누적 이용자 83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싱글 사인 온(SSO), 데이터 대시보드 등 엔터프라이즈용 기능을 잇달아 출시하며 행사와 교육 등 다양한 활용성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호응을 끌어냈다. 국내 시장에서 입증된 사용성을 바탕으로 일본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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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오버데어' 실체 공개 임박 주목

업계는 앞서 크래프톤이 네이버제트와 합작회사 설립 및 서비스를 예고한 모바일 메타버스 '오버데어'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도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 '프로젝트 미글루'의 서비스명을 '오버데어'로 결정하고 이달 소프트론칭을 예고했다. 이후 내년 상반기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버데어'는 액션 RPG, 스포츠, 슈터 등 다양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UGC 플랫폼이다. 생성형 AI와 언리얼 5 엔진을 채택해 양질의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게임 제작 외에도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채팅 등 다양한 소셜 활동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NFT 라이선싱을 위한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세틀러스(Settlus)'를 채택했다. '세틀러스'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NFT 형태의 IP를 웹2.0 플랫폼에서 라이선싱하는 것에 집중한다. 크리에이터의 수익은 미국의 서클이 개발한 USDC를 통해 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메타버스는 언택트 시대 전환과 맞물려 열풍이 불었으나, 이후 열기가 빠르게 식게 됐다는 비관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편이다. 또 메타버스 속 게임에 대한 규제 문제가 논란이 되는 등의 변수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에 대한 훈풍 조짐이 나타나는 것과 맞물려 메타버스 역시 점차 재점화 움직임이 감지되는 중이다. 업체들이 창작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을 내놓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를 통한 내년의 도약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어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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