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블로킹 앞세워 3위 추격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블로킹’의 힘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완파했다.
OK금융그룹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8-26)으로 완승했다.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한 4위 OK금융그룹은 승점 ‘18점’으로 3위 삼성화재(승점 19점·7승3패)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9점, 날개 공격수 송희채가 13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2위 우리카드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인 3091명의 홈 관중 앞에서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선두 도약의 기회를 날렸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각각 5점씩을 낸 레오와 송희채뿐 아니라, 바야르사이한 밧수(4점), 신호진(3점), 진상헌(3점) 등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 공격을 5번 가로막으며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우리카드 ‘쌍포’ 마테이 콕과 김지한을 8점으로 묶은 OK금융그룹은 블로킹으로 2점을 낸 미들 블로커 진상헌의 활약을 앞세워 2세트를 품었다. 우리카드는 송명근의 범실 4개가 아쉬웠다.
접전이 펼쳐진 3세트의 승자도 OK금융그룹이었다. 24-24 듀스에서 송희채의 퀵오픈 공격으로 앞서간 OK금융그룹은 이후 우리카드와 1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OK금융그룹은 26-26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우리카드 김지한의 백어택을 진상헌이 가로막으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 뒤 “상대 공격수가 주로 공격하는 코스를 미리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선수들이 블로킹 연습을 잘해줬다”며 “지금까지는 블로킹 위치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생각하는 배구’를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2위 현대건설이 홈에서 3위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15, 20-25, 25-19)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며 선두 흥국생명을 승점 5점 차이로 추격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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