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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마친 尹대통령, 거부권·안보·전산망·개각 등 국내 현안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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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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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영국, 프랑스까지 이어진 약 열흘간의 순방을 마치고 국내 업무에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안보 상황,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개각 문제 등을 들여다보며 숨 가쁜 한 주를 보낼 예정이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귀국 후 휴식을 취하면서 순방 동안 밀려있던 국내 현안들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우선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직접 주재할 국무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를 논의하고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은 윤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세 번째 거부권'이라는 정치적 부담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기는 유동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관련 안건을 상정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순방 기간 국내에서 벌어진 주요 상황들에 대한 윤 대통령의 추가 메시지도 나올 예정이다. 특히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우리 군의 철저한 대비와 후속 조치 등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정찰위성을 발사해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9·19 군사합의 효력 일부 정지 안건을 의결했으며, 윤 대통령은 영국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했다.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재발 방지책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원 서비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개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통령실 참모진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인사 개편이 일단락되면 총선 출마를 계획 중인 장관들도 교체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현재 참모진과 차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새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대통령실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현 대통령실 대변인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설을 검토 중인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는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가 후보군에 올라 인사 검증을 받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과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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