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완파하고 선두 도약
김연경 |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0(27-25 25-20 25-19)으로 꺾었다.
리그 선두 흥국생명은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에 선착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도로공사(승점 12· 3승 8패)는 4위 IBK기업은행(승점 14)과 5위 정관장(승점 13)을 제칠 기회를 놓쳤다.
옐레나 |
흥국생명은 1세트 홀로 10점을 터뜨린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옐레나가 13-16에서 상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공을 블로킹해내고, 도로공사의 공격 범실이 연거푸 나오며 동점이 됐다.
23-24로 세트 포인트를 내줬을 땐 김연경이 터치아웃을 끌어내고 서브 에이스를 때려 듀스로 이어졌다.
도로공사가 한 점 얻은 25-25에선 옐레나의 퀵오픈에 이어 김미연의 다이렉트 킬이 나와 1세트가 끝이 났다.
2세트도 경기 중후반까진 접전이 이어졌으나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더 셌다.
흥국생명은 15-14에서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한발 앞서나갔고, 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공을 안테나에 맞히더니 대각 공격이 이주아에게 가로막혔다.
넉 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리드를 계속 유지한 뒤 옐레나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 선수들 |
흥국생명은 3세트 서브를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13-13에서 도로공사 전새얀의 서브는 네트를 넘어가지 못 한 데 반해, 흥국생명 김다솔이 뚝 떨어지는 플로터 서브 에이스를 날렸다.
이후 김다솔이 예리한 서브로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의 네트 앞 다이렉트 킬을 끌어냈다.
도로공사는 15-18에서 긴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내는 듯했으나 부키리치의 아쉬운 터치네트가 나왔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조금씩 리드를 벌려 6점 차로 25점 고지를 밟았다.
이날 쌍포 옐레나와 김연경은 각각 21점, 14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화력을 떨쳤다.
남자 배구 선두로 올라선 대한항공 |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0(25-21 25-16 25-23)으로 제압했다.
시즌 8승 3패, 승점 25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22·8승 2패)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도약했다.
4연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6위에 머물렀다.
점수가 말해주듯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곽승석(2개), 김규민·한선수(이상 1개)의 블로킹 4득점으로 1세트를 쉽게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배인 80%의 공격 성공률로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특히 16-14로 앞선 2세트 중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연속 득점과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의 범실, 김규민의 속공과 링컨의 블로킹 등으로 정신 없이 몰아쳐 현대캐피탈의 기를 죽였다.
대한항공은 3세트 10-10에서 아흐메드의 4차례 공격 범실과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5-10으로 달아나며 승점 3을 챙겼다.
링컨이 18점, 미들 블로커 김규민, 날개 공격수 곽승석과 정한용이 10점씩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흐메드만 두 자릿수 득점(15점)을 올렸다. 높이의 팀답지 않게 블로킹 득점도 3점에 그쳤다.
cany9900@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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