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 108표 얻어 당선
구 현 회장과 표 차이는 33표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이 제19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에 당선됐다.
김 신임 회장은 23일 경기 성남시 KPGA 빌딩 10층 강당에서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대의원(총 201명) 183명 중 108명에게 표를 얻어 당선됐다.
구자철 현 KPGA 회장은 75표로 연임에 실패했다. 표 차이는 33표다.
KPGA 역사상 첫 미국 국적 회장으로 기록됐다.
김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키워드는 투명성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회원들을 위해 뛰겠다. 지금이라도 나가서 뛰겠다. 24년간 골프계에서 얻은 노하우를 접목하겠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후원사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후원사들과 만나서 니즈(요구)를 들어 볼 것이다. 단기 계약이 아니라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인 투어 운영을 해보겠다. 역시 돈이 중요하다. 회원들을 위해 상금도 증액해야 한다. 여러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복지도 언급했다. "국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보겠다. 해외 사례를 수집해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우겠다."
국제 관계도 중시했다. "아시안 투어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와 미팅할 계획이다. 자비를 들여서 12월 신설된 사우디 오픈 프리젠티드 바이 PIF에 갈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구 현 회장은 2023년 12월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12월 27일)도 구 현 회장 체제에서 진행된다.
김 신임 회장은 1962년생이다. 미국 국방외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를 졸업했다. 1989년 컨설턴트 일을 시작해 문화일보 기자, IMG 코리아 이사, J골프 본부장, Xports 본부장, 한국농구연맹 총재 특보, MK Associates 대표(2015 프레지던츠컵 토너먼트 디렉터 겸 수석 고문, 현대차그룹·효성그룹·UFC·풍산그룹·PGA 투어 자문), 풍산그룹 고문, 퍼스트티 코리아 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공약은 △임기 중 풍산그룹 100억원 규모 후원 △협회 기금 건전성 확보 △회원 교육 시스템 선진화 △코리안 투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선수 연금 도입 △코리안 투어 환경 개선과 상금 증액(최소 7억원) △토너먼트 골프장 인증 사업 실시 △전문 인력 투입으로 투어 마케팅 활성화 △2부 투어 상금 증액 및 환경 개선 △챔피언스 투어 상금 증액 및 환경 개선 △대회 유치자 시드 폐지 △아시안 투어 특전 회복 △후원사 관리 시스템 도입 △회원 복지 개선 △KPGA 역사관 재건립이다.
아주경제=성남=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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