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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혼란은 기회'…구글 등 경쟁사들 보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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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판촉 캠페인 시작…"AI 공급자 다양화 필요"

연합뉴스

구글
[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혼란을 틈타 경쟁사들이 사업 확장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AI 챗봇 '바드'(Bard)를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이다.

구글은 영업팀이 오픈AI에서 자사 서비스로 바꾸는 것을 독려하는 판촉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서비스 가격에 맞추는 한편 AI 소프트웨어를 바꿀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권을 주고 플랫폼 전환을 위한 도움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한 오픈AI의 대항마들은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AI 공급자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다.

특정 단일업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데 따른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벤더 종속'(vendor lock-in·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현상)을 줄이겠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목표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파트너십이 지배하는 AI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의 아담 셀립스키 CEO는 지난 4월 "기업들이 다양한 목적을 위해 많은 다른 생성형 AI 모델이 필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도 자사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 2' 보급을 위해 클라우드 데이터 제공업체 스노플레이크와 손을 잡았다.

일부 기업은 이미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글쓰기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라이터의 메이 하비브 CEO는 21일 자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두 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AI21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 요브 쇼햄은 같은 날 8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과 새 이사진 임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쇼햄 CEO는 "오픈AI에서 벌어진 소동으로 기업들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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