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 뉴진스. /라이엇 플리커 |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은 단순 이스포츠가 아닌 문화적 현상이었다.
결승전 현장 좌석 1만 8000석은 지난 8월 예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고,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인파만 1만여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롤드컵 기간 오프라인 관중은 약 7만여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흥행 역시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4강까지 잠정 집계한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해 대회보다 65% 증가했다.
올해 롤드컵 시청자 수는 누적 접속자 수 기준 처음으로 4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며, 결승전만 1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3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 뉴진스. /라이엇 플리커 |
특히 이번 롤드컵 오프닝 무대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화려한 연출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올해 롤드컵 주제곡인 'GODS'를 부른 인기 걸그룹 뉴진스와 월드 챔피언십 기간에 공개된 가상 아티스트 하트스틸(HEARTSTEEL)는 절도 있는 안무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역대급 무대를 알차게 채웠다.
롤드컵 오프닝 세리머니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뉴진스와의 협업은 물론 하트스틸을 구성하는 데 주도적인 영향을 미친 라이엇 게임즈 밥 드벨리나(Bob DeBelina) 뮤직 아티스트 파트너십 매니저를 롤드컵 현장에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밥 드벨리나(Bob DeBelina) 라이엇 게임즈 뮤직 아티스트 파트너십 매니저. /김휘권 기자 |
- 뮤직 프로젝트의 성과는
최근 성과로는 2023 롤드컵 주제곡에 뉴진스와의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GODS' 곡과 공연을 위해 뮤지컬 인력과의 협업도 이루어졌고, '하트스틸' 프로젝트에서는 백현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2017년부터 대부분의 음악 릴리스에 제가 참여했고, '레전드 네버 다이', '아케인' 등도 담당했다.
- 롤드컵 주제곡의 테마 설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크리에이티브 팀에서 시작합니다. 각종 컨셉, 이미지,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제작에 나선다. 이번 테마는 '더 그라인드, 더 글로리'입니다.
2018년 '라이즈' 곡 참여했던 분들이 작곡과 작사를 맡았다. '더 그라인드'는 어려움을 견뎌내는 과정을, '더 글로리'는 천국으로의 영광을 표현했다.
실제로는 다른 신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고, 천국의 천사들이 노래하는 느낌을 주며, 프로 선수가 우승했을 때의 감정을 반영하고자 했다.
-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약 1년 정도 소요된다. 2024년도 롤드컵 준비도 이미 시작했다.
- 아티스트 선정과 컨택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뉴진스. /라이엇 플리커 |
뉴진스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롤드컵을 기념하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선택했다.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좋은 관계도 한 몫 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뉴진스와의 협업은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하트스틸은 전세계 아티스트들을 검토한 끝에 백현이 선정되었는데, 그는 10년 넘게 롤을 즐기며 이즈리얼을 주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좋은 핏이었다. OZI, 토비 루, 칼 등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선정됐다.
- 가상 아티스트 그룹 계획은
하트스틸에서 이즈리얼 역할을 맡은 엑소 '백현'. /라이엇 플리커 |
하트스틸은 팬들의 요구와 커뮤니티의 대화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가장 재미있는 그룹으로 반응이 뜨거웠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을 경청하며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라이엇 내에서 특별히 애정하는 음악과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악은
라이엇 구성원이나 팬들 모두 선호하는 음악은 다를 수 있다.힙합을 좋아하면 '트루 대미지', 헤비메탈을 선호하면 '펜타킬'을 좋아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음악에 대한 논의와 랭킹도 있었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선호도가 흥미롭다.
- 레전드 네버 다이의 역주행 현상에 대해 말하자면
밥 드벨리나 라이엇 게임즈 뮤직 아티스트 파트너십 매니저. /김휘권 기자 |
롤드컵을 개최할 때마다 과거 곡들의 스트리밍 재생률이 올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팬들이 결승전을 기대하며 과거 공연을 회상하는 것 같다.
- 올해의 대표 주제곡과 계획은
과거에는 MSI 주제곡 제작도 했다. 궁극적으로 게임 팀과 e스포츠 팀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며, 매년 그 해의 니즈에 맞게 유연하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 다른 IP(발로란트, 레전드 오브 룬테라 등)와의 연계 계획은
다양한 IP를 활용해 음악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발로란트는 이미 견고한 음악 카탈로그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곡을 출시할 예정이다. 롤은 오랜 역사를 가진 IP로, 미래가 기대된다.
-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 팬들이 우리 음악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며,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매우 좋아한다. 이러한 이벤트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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