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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04년생 특급 유망주의 부상에 비상등이 켜진 FC바르셀로나가 토트넘 홋스퍼의 잉여 자원을 향해 유혹의 눈짓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가비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조지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에 스페인 대표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일찌감치 본선 진출 확정으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스페인이라 출전 대신 쉬어가도 문제가 없었지만, 연속성을 위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오른쪽 무릎에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26분 만에 절뚝이며 벤치로 물러났다. 누적된 피로에 따른 부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 무릎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반월판 연골 부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부상이다. 사실상 이번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고 봐도 되는 가비의 현실이다. 당장 바르셀로나의 우승 대열에 이탈하는 것은 물론 내년 6월 유로 2024 본선 합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1일 '가비는 조지아전 전반에 끝난 뒤 스페인 대표팀 의무진으로부터 무릎 인대 파열 가능성이 있다는 부상 진단을 통보받았다. 믿을 수 없었던 가비는 내내 울었고 아무도 말을 건네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는 얼어붙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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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의 부상은 바르셀로나에도 통보됐다.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부상이었기에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원망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은 "유감이다. 이미 2024 본선 진출 확정이 된 상태 아닌가"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사비 감독도 가비의 부상에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2021년 여름 성인팀에 올라와 리그 대부분을 소화한 가비다. 성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코파 델 레이는 물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에 모두 출전했다.
부상 발생 전까지 경기 소화만 보더라도 살인적이라는 표현이 딱 맞았다. UCL 3라운드 샤흐타르 도네츠크전만 걸렀을 뿐이다. 나머지 경기는 풀타임이었다.
바르셀로나 지역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겨울 이적 시장에 지오바니 로 셀소 임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가비 부상을 메우기 위함이다. 다른 미드필더도 보고 있지만, 로 셀소가 유력하다는 소문이다'라고 전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 기간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경영진에 로 셀소의 완전 영입을 요청했지만, 토트넘 홋스퍼가 허락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야레알 임대를 갔다가 토트넘으로 복귀한 로 셀소지만, 제임스 매디슨의 영입 등으로 뛸 기회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절묘하게도 매디슨의 부상이 로 셀소에게는 잔류 기회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로 셀소를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선은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선수단을 합리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로 셀소의 완전 이적 대신 임대를 꿈꾸는 이유다. 매디슨이 복귀하면 뛸 자리가 생긴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매디슨을 대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 셀소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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