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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순방비용 공세에 "멈추면 국가적 손해, 외교가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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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尹대통령, 영국 의회서 '영어 연설' 예정

머니투데이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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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순방과 관련해 "외교가 민생이고 일자리 창출"이라고 밝혔다. 거대야당에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예산안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등 국회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정상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외교도 경제고 민생이며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하고있다"며 "정상외교를 통해서 외국 투자를 유치하면 곧바로 우리 경제성장은 물론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미국 4개 기업으로부터 총 11억600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예로 들었다. 이번 윤 대통령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투자신고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지 기업 내부 사정으로 연기됐던 건이다.

이 대변인은 "이번 기업 투자 유치로 자동차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외교가 민생이고 외교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보고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예산안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국익에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순방 비용이 든다고 해서 (정상외교를 통한) 투자유치 활동을 멈추게 된다면 오히려 국가적인 손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밤 미국에서 귀국한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 한국에 머물며 참모들과 정부 부처로부터 각종 현안을 보고받고 민생 대응방안 등을 지시했다. 곧이어 20일에는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에 나선다.

영국에서는 경제와 안보 전반에 걸쳐 협력 강화방안이 논의된다. 이 대변인은 "영국은 지난해 기준 GDP(국내총생산)가 3조700억 달러로 세계 6위 경제대국이고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어 두 번째"라며 "그러나 한영 교역규모는 작년 121억 달러로 유럽에서는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다음으로 다섯 번째밖에 되지 않는다.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더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6.25 전쟁 참전국으로 8만1000여명을 파병해 약 1100명 전사자, 2600명 부상자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방위산업도 발전한 나라"라며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내년부터 2년간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할 우리나라와 안보리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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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두 나라는 한영어코드(합의 또는 협정),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어코드 형식의 문서를 발표하는 건 전례가 드문 일이다. 수교 이후 새롭게 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도 진행한다. 이 대변인은 "외국어로 연설하는 건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연설에 이어 두 번째"라며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정치인 뿐만아니라 그 나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23일부터 이어지는 프랑스 방문에서는 현지에서 각국 BIE(국제박람회기구) 대표들과 만찬, 오찬, 리셉션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2030 부산세계박람회) 막바지 유치전에 나선다. 28일 개최지 결정 투표를 앞둔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 발표자로 나설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 지 등은 경쟁국에 전략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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