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주장한 교수…이용수 할머니 "피해자 모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왼쪽), 지난 15일 이 할머니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제출한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의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사진=뉴시스, 정의기억연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된 경희대학교 교수의 엄벌을 촉구했다.

1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 할머니는 진술서에서 최 교수의 문제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저를 포함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명예훼손"이라며 "교수 자격이 없다. 강력히 처벌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강의 도중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최 교수를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최 교수의 발언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희대는 최 교수의 징계 안건을 인사위원회에 정식 상정했다. 인사위가 징계를 결정하면 학교법인이 최 교수의 징계 수위를 확정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