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15일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자필 진술서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보냈다.
진술서 등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취지의 최 교수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저를 포함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교수를 “교수 자격이 없는 자”라며 “강력한 처벌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진술서를 쓰면서 ‘말도 안 되는 거짓말입니다’라는 표현으로는 너무 부족하다는 심정을 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수 할머니.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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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올해 1학기 신입생들이 듣는 전공 수업 ‘서양철학의 기초’에서 “위안부 가운데 다수가 생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지난 9월 졸업생 96명은 최 교수에게 ‘역사 왜곡 망언’을 철회하고 학과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는 대자보를 교내에 붙이기도 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1학기 강의에서도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는 이 같은 최 교수에 대해 학교에 파면을 촉구한 상황이다. 경희대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동대문서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최 교수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잇달아 고소·고발하면서 최 교수의 발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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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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