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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찾은 김택진 “새 장르 도전, 내년·내후년 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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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부스 등장, 간담회 갖고 포부

‘탈리니지’ 신호탄 신작 7종 선보여

“새 세대가 고객층 트랜드 맞춰야”

헤럴드경제

‘지스타 2023’ 엔씨소프트 부스에 깜짝 등장한 김택진 엔씨 대표 이영기 기자


“(기존)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아니라 새로운 장르를 갖고 유저를 만나러 왔다. 엔씨소프트의 도전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김택진 엔씨 대표가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에 깜짝 등장해 게임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엔씨는 ‘리니지’와 비슷한, 이른바 ‘리지니 라이크’ 일변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새 장르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17일 엔씨에 따르면 김 대표는 16일 예고에 없던 간담회를 갖고 시연작 3종(LLL·배틀크러쉬·프로젝트 BSS)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 엔씨 게임과 다른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LLL’은 MMORPG가 아닌 ‘MMO(대규모 멀티플레이어형 게임) 슈팅’ 장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프로젝트 BSS’와 ‘배틀크러쉬’도 MMORPG 같은 무거운 장르가 아니라 캐주얼한 느낌의 게임으로 유저를 만나러 가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장르 변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로 인해 소외됐던 서브컬처 장르가 메인 장르로 바뀌기도 한다”며 “바뀌는 트랜드 속에서 고객과 엔씨의 거리를 얼마나 잘 맞춰서 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개될 작품들이 훨씬 기다려지고 있다”며 “좋은 작품을 소개해드리기 위해 만들고 부수는 과정을 반복하며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잘 다듬었다’라는 평가를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밝힌 방향성은 8년 만에 지스타 무대로 돌아온 엔씨의 부스에 그대로 녹아있다. 엔씨는 최대 규모인 200개 부스에서 총 7종의 게임을 내놓고 3종의 게임을 시연작으로 내놨다.

이날 열린 미디어간담회도 3종의 게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3종은 ‘리니지 라이크’ 장르와는 확연히 다른 게임이다. MMORPG가 아닌 것은 물론 PC·모바일뿐 아니라 콘솔로도 이용할 수 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가장 큰 기대를 받은 LLL은 MMO 슈팅 장르의 게임으로, 콘솔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배틀크러쉬는 모바일뿐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원작 ‘블레이드 앤 소울’ 세계관을 활용한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는 그간 엔씨 게임 중 찾기 어려웠던 캐주얼 게임이다.

LLL의 개발을 이끌고 있는 배재현 시더는 간담회에 참석,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 등장을 예고했다. 그는 “LLL은 ‘리니지3’가 아니다”며 “내년쯤 외부 테스트 등 큰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작 3종 외에도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엔씨의 기대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개발 중인 ‘프로젝트G’, ‘프로젝트M’ 등을 선보인다. 부산=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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