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푸틴 신뢰해" 러시아군 자원입대한 한국인?…외교부 확인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살며 러시아에 깊은 인상" 인터뷰

서방사회 성소수자 언급하며 "나락행" 비판

[기자]

한국 청년이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해 실전에 투입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게 진짜인가 의심도 되는데, 러시아 매체는 얼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청년은 방한용품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는 "서울에 살면서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호출부호 '킨제르'로 불린다는 이 남성의 실명 등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이 청년이 한국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이 푸틴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대통령'이라며 신뢰를 나타내고, 서방 사회에 대해서는 성 소수자 문제 등을 언급하며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매체는 이 남성이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동부 지역 요충지인 돈바스 지역에 투입됐다고도 밝혔는데요, 러시아군 소속으로 특별군사작전 복무가 끝나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하고 싶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 인터뷰 들어보시죠.

[러시아군 자원 입대자/러시아 매체보도 : 모스크바는 너무 추워서, 선택할 수 있다면 날씨가 좋은 소치에서 살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 장교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했다가 여권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잖아요. 이렇게 우크라이나 군으로 참전한 사례는 있었는데, 러시아군으로 참전한 것은 처음이네요. 이 남성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이 남성, 한국 국적이 맞다면 귀국 시 여행금지 지역에 대한 무단 입국으로 이근 씨와 같은 혐의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남성의 계획대로 전쟁을 마치고 러시아 시민권을 얻는다면 처벌을 피할 수 있겠죠.

[앵커]

아무튼 러시아 언론은 영상 속 남성이 한국인이라고 했지만, 아직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적을 확인하기는 전이다, 알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