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지스타는 '할 게임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작년부터는 달라졌다. 국내 게임사들이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고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신작 게임들 라인업이 탄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역대급이라 평가됐던 작년만큼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할 거 없다'는 불만은 잘 보이지 않는다.
개막 첫 날인 16일. 오전 11시 개막과 동시에 줄을 서 있던 수많은 관객들은 제각기 관심을 뒀던 부스로 뛰어갔다. 인기 부스는 10분도 안 돼 꽉 찼고, 이내 긴 대기열을 이뤘다. 이 같은 행렬은 2~4일차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메카는 지스타 첫 날 줄이 길었던 부스 5곳을 뽑아 보았다. 다만 부스 회전률과 시연대 규모가 각기 달라 줄 길이와 대기시간이 정비례하진 않기에, 순위를 매기는 대신 가나다 순으로 나열했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크래프톤)
제1전시장 가장 안쪽 중앙에 위치한 크래프톤 부스의 메인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이다. 게임 외적으로도 뜨거운 감자였지만, 게임 내적으로도 뜨겁다. 법적 문제가 어떻게 결론나든, 원작 다크 앤 다커는 테스트 단계에서 확실히 붐을 일으켰던 게임인데다, 국내의 경우 PC판 다크 앤 다커 플레이가 막혀 있기에 이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꽤 존재한다. 이와 함께 단순히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실물이 궁금한 이들까지 한데 몰리며 크래프톤 부스엔 긴 줄이 늘어섰다. 시연대가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16일 오후 1시 기준 약 1시간 40분 이상 대기열이 발생하고 있다.
▲ 길게 늘어선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대기열. 참고로 옆쪽에 숨어 있는 인조이가 명작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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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높은 인기와 모바일 버전에 대한 높은 니즈를 반영하듯, 스마일게이트RPG 부스에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처음으로 체험해보고자 하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제1전시장 가장 안쪽 좌측에 위치한 터라 동선이 길어 전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관람객도 목격됐다. 부스 전체를 시연에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시간은 16일 오후 1시 기준 1시간 이상. 하지만 부스 옆에서는 이디야커피와 제휴해 모코코 힐링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바쁜 와중에도 한 잔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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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P의 거짓과 호요버스 부스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실내에 구름이 생길 정도였던 제2전시관. 올해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은근히 마니아층이 많은 부스들이 몰려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긴 줄이 서 있는 곳은 쿠로게임즈의 명조: 워더링 웨이브 부스다. 개발사 전작이 국내에서도 나름 흥행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이고,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느낌이 상당히 좋다는 평가가 나오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주말에는 세 줄로 이루어진 외부 줄만으로는 커버가 다 안 될 것 같은 예감이다.
▲ 시연줄이 길게 늘어선 명조 워더링 웨이브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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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도 아닌데 엄청난 줄을 선 부스가 있다. 액토즈소프트가 국내 서비스 중인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다. 입장하자마자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 골드 소서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웰컴 굿즈와 함께 미니게임 3종을 진행하고 다양한 보상을 수령할 수 있으며, 선착순 복권 이벤트와 전용 쿠폰 증정, 국내에서 얻기 힘든 오케스트리온 악보 등을 내세워 기존 게이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파판14의 힘은 대단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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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장 왼쪽 벽면 전체를 장식한 엔씨소프트 부스. 올해 엔씨소프트는 '엔씨답지 않은' 게임들을 내세웠는데, 그 중 최고 관심작으로 꼽히는 게임이 바로 LLL이다. 엔씨 뿐 아니라 국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하드코어 슈팅 장르를 내세웠고, 그간 MMORPG에 주로 썼던 내부 기술력을 슈팅 장르에 적용해 사실성과 비주얼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리니지 류 게임에 질려했던 게이머들도 공개되는 영상을 보며 차츰 호기심이 동해, 엔씨 부스 내에서 가장 긴 줄을 세웠다.
▲ 엔씨 시연작 중 가장 줄이 길게 늘어선 LLL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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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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