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역대 최대규모 지스타 2023 현장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최우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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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자마자 수백명의 사람들이 앞다퉈 뛰어들어간다. 저마다 설레는 표정으로 행사장 곳곳에 차려진 게임 부스들을 구경하고 시연을 위해 줄을 서면서도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곳곳에 있는 코스프레 모델들의 사진도 연신 찍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오프라인으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게이머들에게 매년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기대되는 신작을 출시 전에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인기 높은 스타 개발자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이 지스타 현장에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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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크래프톤 베일 속 신작 줄줄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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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부스 앞에 나타난 데미스리본 코스프레. /사진=최우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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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게이머들의 마음을 빼앗은 건 단연 시연회다. 엔씨소프트는 슈팅게임 'LLL',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BSS'를 공개했다. 게이머들은 8년만에 지스타를 찾은 엔씨의 신작을 경험해보기 위해 수십분씩 줄을 서면서도 지치지 않는 기색이었다.
넷마블은 SF 배경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RF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RPG '데미스리본'과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들고 나왔다. 시연을 위해 부스 앞에서 기다리던 게이머들은 데미스리본 속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분장한 코스프레어들의 사진을 연신 찍으며 대기 시간의 지루함을 해소했다.
크래프톤의 신작 'inZOI(인조이)'를 경험하려는 이들도 대거 몰렸다. 시뮬레이션 장르의 PC게임 인조이는 '한국형 심즈'로 불리며 게이머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함께 마련된 다크앤다커 모바일 부스는 시연회에 더해 관람객 대상 퀴즈쇼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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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다 더 사랑받는 ☆들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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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 디렉터를 보기 위해 스마일게이트 RPG 부스 앞에 모인 관람객들. /사진=최우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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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은 스타 개발자들을 향한 팬들의 애정도 엿보였다. 스마일게이트RPG 부스에서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시연을 기다리며 줄을 섰다. 그 옆으로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한 '빛강선' 금강선 디렉터를 보려는 이들 때문이었다. 이들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화면을 틈틈이 보면서, 금강선 디렉터가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환호했다. 금 디렉터는 이날 'G-CON 2023' 오프닝 연설을 맡아 로스트아크 개발 비화를 전할 때부터 구름떼 인파를 몰고 다녔다.
'TJ'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지스타 현장을 기습 방문했다. 김 대표는 개막식 직후 엔씨소프트 부스를 찾아 "8년만에 참가하는 지스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까봐 새벽부터 나와 부스를 점검했다"며 "지스타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온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8~19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리는 격투게임대회 '지스타컵 파이터즈 스피릿 2023'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파이터5 종목에서 대한민국에 첫 이스포츠 금메달을 안긴 김관우 선수가 나와 실력을 선보이고 별도로 팬사인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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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팡팡' 야외 체험행사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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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람객이 부산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 마련된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이벤트 체험행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최우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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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바깥에서도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위메이드, 구글플레이, 웹젠, 하오플레이, 세가, 하이브로, 반다이남코가 야외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간단한 게임에 참여하고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들은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레 이끌었다.
광장에는 캐릭터 인형탈을 뒤집어쓰거나, 밀리터리룩을 입은 코스프레어들이 돌아다녔다. 이들은 관람객들 앞에서 게임 속 포즈를 잡아주거나 같이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움을 더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은 "수능 날이라 학교에 안 가고 지스타에 왔는데 재미 있는 게임들도 많고 경품도 많이 줘 기분이 좋다"며 "인기 게임은 체험을 기다리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데 내년에는 더 크게 부스를 만들어서 대기시간을 줄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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