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부스에서 관람객이 로스트아크 모바일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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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지스타가 국내 최대를 넘어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국제적 게임쇼로 거듭났다. 게임 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대형 게임사는 물론이고 중소·중견 개발사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채로운 장르 신작과 풍성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해 지스타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유형의 게임과 독창적인 지식재산(IP)이 돋보였다. 주요 전시부스마다 K게임의 변화된 모습을 가장 먼저 체험해 보기 위한 긴 대기줄이 형성된 것은 물론이다. 이용자 반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전시 현장을 찾은 게임사 대표와 개발진 또한 인기 연예인 못지 않은 열광적 호응을 얻었다.
◇체질 개선 대형 게임사, 신장르 도전장
지스타 현장에 8년 만에 복귀한 엔씨소프를 비롯해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는 대규모 부스를 통해 신작에 담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데 집중했다.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고성능 게이밍 PC와 콘솔 기기를 빼곡하게 배치해 방문객이 신작 재미를 충분히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오랜 대기 시간의 지루함을 잊게 하는 화려한 볼거리와 각종 참여형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관람객이 PC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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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 도약 원년을 선언한 엔씨소프트는 변화된 개발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신작 7종으로 지스타 전시부스를 채웠다. 200부스 규모로 마련된 엔씨 스테이지는 시연작 3종과 다양한 라인업이 지닌 게임성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픈월드형 슈팅 게임 'LLL'과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BSS'는 각각 PC,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연존을 마련했다. 모두 기존 엔씨소프트 주력 분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거리가 있는 장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무대 행사와 데모 플레이가 진행된 '쓰론앤리버티', 다중접속실시간전략(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퍼즐게임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 또한 엔씨소프트 미래 방향성을 보여준 핵심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최고창의성책임자(CCO)는 현장 등장과 동시에 팬에게 둘러 쌓이며 무수한 사진·악수 요청을 받았다. 로스트아크 운영을 총괄하며 보여온 남다른 소통 행보가 만들어낸 팬덤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 크래프톤 부스에서 관람객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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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지스타 부스 주제를 '팬 퍼스트'로 잡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프로젝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시뮬레이션 장르 PC 신작 '인조이(inZOI)'를 최초로 공개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메인 테마로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소규모로 마련된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또한 이른바 'K심즈'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감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 IP의 본질적인 재미가 보여지도록 집중했고 이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인조이는 아직 개발초기이지만 가능성이 많은 게임인 만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 넷마블 부스에서 데미스리본 코스튬플레이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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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중소·중견 게임사 두각
차별화된 게임성을 지닌 신작을 선보인 중소·중견 게임사도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뤘다. 대형 게임사 못지 않은 풍성한 이벤트와 체험 행사로 국내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제2전시장에 6-부스 규모로 참가한 뉴노멀소프트는 수집형 카드게임(CCG) '템페스트'로 주목 받았다. 템페스트를 플레이하고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콘셉트 이벤트를 마련해 게임의 재미를 알리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네오위즈의 자회사 파우게임즈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영웅전설 : 가가브 트릴로지'를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일본 니혼팔콤 영웅전설 시리즈 가운데 '영웅전설3: 하얀마녀', '영웅전설4: 주홍물방울', '영웅전설5: 바다의 함가'로 게임 콘텐츠를 구성해 JRPG 팬을 불러 모았다.
웹젠과 그라비티는 다채로운 신규 IP로 부스를 채웠다. 지스타 BTC관에 7년만에 다시 참가한 웹젠은 개발 중인 신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등 서브컬처 게임을 내세웠다.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그라비티는 모바일, PC 및 콘솔, IPTV 등을 통해 서비스 중이거나 서비스 예정인 타이틀 총 25종을 출품했다.
부산=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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