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한국 고교생 중 최초로 유럽프로배구 무대에 직행한 이우진(경북체고)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김 감독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를 앞두고 "이우진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켜본 선수다. 기왕 간 거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신장 195㎝의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은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베로 발리 몬차와 인턴십 계약을 맺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탈리아리그가 19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공식 출전을 금지해 일단 인턴십으로 계약하고, 실제 출전은 내년 5월부터 가능하다.
몬차는 이우진에게 3년 계약을 제의할 정도로 기대가 크다.
한국 남자배구의 국제 경쟁력이 매년 추락하는 가운데, 김 감독은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 이우진의 해외 진출을 반겼다.
인터뷰하는 이우진 |
김 감독은 "어떤 분들은 '왜 우리 선수는 해외 진출 안 하고 우물 안 개구리냐'고 묻는다. 사실은 그만한 상황이 안 된 거고, 외국에서 눈독을 안 들인 것"이라며 "그런 친구가 나가서 활약해 더 많이 (배구 유망주가) 발굴됐으면 한다. 그래야 (해외 무대를) 나가든 말든 한다"고 했다.
개막전 패배 후 5연승을 달리며 한때 리그 1위까지 올라서 '명가 재건'을 향해 다가가는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인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 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비록 3-2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어도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은 어떤 팀이 3-0으로 이기든 이상할 게 없다. 연승하면 좋겠지만, 전승 우승하는 팀은 있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일희일비하지 말고 준비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OK금융그룹전에서는 너무 많은 범실이 나왔다. 그래서 졌다. 그런 모습이 오늘도 나온다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승부처를 지목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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