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vs 세얼하오, 박정환 vs 크라베츠, 변상일 vs 구쯔하오 32강 대결
대진 추첨하는 신진서 9단 |
(고양=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펼쳐지는 삼성화재배에서 한국 랭킹 1위 신진서(23) 9단이 중국의 신예 강호 왕싱하오(19) 9단과 맞붙는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버캠퍼스에서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왕싱하오와 32강전에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신진서는 자타공인 세계 최강 프로기사이며 왕싱하오는 '중국 바둑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기력을 보유한 유망주다.
둘은 아직 공식 대국에서 마주친 적이 없다.
현재 세계 최강 기사와 차세대 기대주의 첫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양국 바둑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랭킹 1위 구쯔하오 9단 |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중국의 세얼하오 9단과 32강에서 대결한다.
최정과 세얼하오 역시 첫 대결이다.
한국 랭킹 2위이자 2021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박정환 9단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유럽 대표 안드리 크라베츠(32·우크라이나)와 대결한다.
또 한국 랭킹 3위 변상일 9단은 최근 중국 랭킹 1위로 도약한 구쯔하오 9단과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상대 전적은 변상일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안정기 7단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홍 9단과 첫판에서 맞붙고,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김은지(16) 8단은 중국의 황윈쑹 9단과 32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17명, 중국 9명, 일본 4명, 대만 1명, 유럽 1명이 출전했다.
32강 대진 추첨 뒤 기념사진 |
삼성화재배 32강전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32강전이 끝나면 하루 휴식한 뒤 19일과 20일 16강전, 21∼22일 8강전, 23∼24일 4강전이 벌어진다.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 3번기는 25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삼성화재배는 한국이 통산 14회 우승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대진 및 일정(상대 전적은 앞사람 기준)
▲ 16일
-강동윤 9단 vs 저우훙위 7단(중) = 첫 대결
-최 정 9단 vs 셰얼하오 9단(중) = 첫 대결
-한웅규 9단 vs 요다 노리모토 9단(일) = 첫 대결
-박정환 9단 vs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유럽) = 첫 대결
-김누리 4단 vs 모토키 가쓰야 8단(일) = 첫 대결
-김은지 8단 vs 황윈쑹 9단(중) = 첫 대결
-김승진 4단 vs 쉬자위안 9단(일) = 첫 대결
-김명훈 9단 vs 이야마 유타 9단(일) = 1승
▲ 17일
-신진서 9단 vs 왕싱하오 9단(중) = 첫 대결
-안성준 9단 vs 탄샤오 9단(중) = 1패
-안정기 7단 vs 쉬하오훙 9단(대만) = 1승
-김정현 9단 vs 쉬자양 9단(중) = 1승
-홍성지 9단 vs 딩하오 9단(중) = 첫 대결
-변상일 9단 vs 구쯔하오 9단(중) = 3승 1패
-강우혁 7단 vs 롄샤오 9단(중) = 첫 대결
-신민준 9단 vs 이창호 9단 = 4승 3패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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