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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벌레 너무 싫어요"…'빈대 출몰 현황판' 만든 29세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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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빈대 공포가 확산하자 한 29세 직장인이 온라인으로 빈대 출몰지를 확인할 수 있는 '빈대 현황판'을 만들었다.

중앙일보

강재구씨가 만든 빈대보드. 사진 빈대보드 캡처



14일 YTN에 따르면 LG CNS 서비스팀에서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맡은 강재구(29)씨는 지난 9일 빈대보드(bedbugboard.com)를 공개했다.

강 씨가 만든 빈대 현황판인 빈대 보드에는 일간·주간·월간 총출몰 횟수와 출몰 지역 및 관련 기사를 모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빈대 지역 지도와 함께 지역별 출몰 일자·장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강 씨는 빈대 보드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4계절 내내 모기장을 치고 잘 만큼 벌레에 되게 민감한 체질로 빈대 관련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직접 빈대 출몰에 관한 정보를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업장에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상호를 제외한 장소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모바일용 앱도 만들어 무료로 이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빈대 보드에 살충제 광고를 노출해뒀다. 그는 "살충제를 구매하면 일정 부분의 수수료가 들어오지만, 현재 한 450원 정도 벌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빈대 제로를 목표로 시작했기 때문에 빈대가 잠잠해질 때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빈대 퇴치 대책본부를 꾸리고 '빈대 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서울시 역시 숙박업소 방역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방역 절차를 마친 숙박업소를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구에 '안심 숙소' 스티커를 부착한다는 방침이다. '안심 마크'는 '티맵' 등 숙박업소 정보를 알 수 있는 온라인 앱과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방역도 강화했다. 천 소재 의자가 많은 노선에 고온 살균 스팀 방역을 마치고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교체하는 구상도 밝혔다.

빈대 출몰 신고는 온라인과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매일 실시간 접수할 수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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