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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벌레에 민감한 체질”…빈대 출몰 장소·소식 모은 ‘빈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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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국적으로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빈대 보드(bedbugboard)’ 혹은 ‘빈대 맵(bindaemap)’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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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빈대보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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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보드’는 빈대가 출몰한 지역과 그 횟수를 알 수 있으며 빈대 관련한 소식도 모아 빈대 현황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빈대 출몰 지역은 지도상에 세부적 위치까지 표시했으며, 가정집, 고시원, 지하철 등으로 빈대 출몰 장소를 세분화 해 등 보는 이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지도는 벌레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29세 직장인이 만든 것으로, 해당 사이트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내용과 언론사 기사 등 데이터를 수집해 정보를 제공한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를 만든 것은 LG CNS 서비스팀에서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강재구씨(29)로, 지난 4일부터 개발해 지난 9일 이를 선보였다.

강씨는 빈대 보드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YTN과의 인터뷰에서 “4계절 내내 모기장을 치고 잘 만큼 벌레에 되게 민감한 체질로 빈대 관련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직접 빈대 출몰에 관한 정보를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업장에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상호명을 제외한 장소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대 제보를 받아 이를 반영하기도 한다는 강씨는 “웬만하면 다 사이트에 올리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보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용 앱 제작도 고민하고 있다는 강씨는 “빈대 제로를 목표로 시작했기 때문에 빈대가 잠잠해질 때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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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지하철을 탄 뒤 발견한 빈대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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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빈대 지도(bindaemap)’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 개발회사인 코드포체인(Code4Chain)이 개발한 것으로, 시민들은 빈대맵의 ‘제보하기’ 기능을 통해 직접 빈대 발견 장소와 시간대 등을 사진과 함께 신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빈대맵을 통해 빈대가 출몰한 대략적인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사이트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출몰하는 빈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했다”며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하고, 근처 상권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우선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빈대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자는 동안 물린 신체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

침대 및 매트리스 등에 붉은색 핏자국이나 검은색 배설물 등을 확인하고 빈대 출몰이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 및 국민콜 110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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