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용산구 쪽방촌에 빈대 방역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하며 소관 빈대 취약시설에 대한 빈대 발생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발견 즉시 신속한 방제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2023.11.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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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가 14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일선 학교에 빈대 방제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지시 공문을 보낸 데 대해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업무를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행전안전부가 빈대퇴치를 총괄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빈대는 감염병 매개체가 아니므로 질병청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빈대 방제는 행정안전부가 국민의 생명을 위해 총괄하고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책임져 나갈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빈대 퇴치에 관한 심각성을 알리는 일은 모든 국민이 상시로 접하는 티브이 광고 등을 활용하여 빠르고 지속적으로 안내할 일"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담당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노력으로는 한계가 뚜렷한데도 불필요한 공문을 양산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일뿐더러 효과 면에서도 매우 비효율적인 행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청 노동조합연맹이 일선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이 업무를 보건교사 업무라고 적시한 것은 매우 심각한 월권행위"라며 "즉시 보건교사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빈대 퇴치 관련 책임을 학교와 보건 교사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양산하지 말 것을 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한다"며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방제 및 대국민 예방 활동에 시급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visi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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