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놈, 건방진 놈"(송영길 전 대표) 발언을 시작으로,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민형배 의원)이라는 욕설 섞인 비난에 이어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린 의원의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는 반말까지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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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 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지난 13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에 "그래, 그닥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한 장관을 향한 송 전 대표와 민 의원의 저격에 동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한 언론에 "민주당 막말은 나이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운동권 출신이자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의원은 앞서 "어이없는 XX(이)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며 "제목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고 송 전 대표를 거들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법무부-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공동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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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을 향한 민주당의 거친 언사 릴레이는 송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 비난에서 비롯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 "건방진 놈"이라고 칭하며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인 사람들을 조롱하고 능멸한다"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받아쳤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 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송 전 대표가)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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