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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코로나 뒤 이제 빈대냐" 불안 커지자 특교세 22억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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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온라인엔 '빈대 현황판'도 운영

[앵커]

불안한 시민들이 직접 '빈대 현황판'을 만들 정도로 빈대 공포증이 커지면서 정부가 이제 재난에 준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빈대 방재에 쓰라고 지자체에 재난안전특별교부금 22억원을 주기로 했고 오늘(13일)부터 한 달간 '빈대 집중 방제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먼저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참 썰렁했던 명동 거리에 관광객이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요.

'코로나 지나니 이제 빈대냐'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습니다.

'빈대 공포' 어느 정도인지 둘러보겠습니다.

[산타/라트비아 관광객 : 가이드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만큼 여행 가방을 침대에 옮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우나, 목욕탕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우나 업주 : 빈대에 빈 자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벌렁해요. 아직 발견한 건 없고 그랬는데도…]

손님을 안 놓치려면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약품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우나 업주 : 엄청 비싸요. 저게 한 통에 14만원인데 요즘은 이틀이면 다 써버려요.]

3성급 관광호텔도 이런 분위기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은영/호텔 운영 과장 : (고객이) 이쪽에 캐리어를 둔다고 생각을 하고 고온 스팀 작업 같은 것도 하고 있고요. 페브릭 류나 소파 틈새도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빈대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지자체가 붙여주는 '안심 스티커'가 효과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은 그래도 불안하고 어디를 피해야 할지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빈대 현황판'까지 생겼습니다.

[강재구/빈대 현황판 개발자 : 지금까지는 한 7만~8만명 넘게 접속을 한 것 같아요. 사이트 트래픽 같은 걸 보니까 외국에서도 많이 보더라고요.]

갑자기 커진 '빈대 공포', 잠재우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조소희 기자 , 김상현,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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