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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전국 비상 걸린 '빈대와의 전쟁'…방역 현장 따라가보니 [보니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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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보니 해보니 들어보니. 보니보니 박사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보니가 중무장을 하고 어딘가 다녀왔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딜 다녀온 거니?

[기자]

네, 전쟁 치르고 왔습니다. 빈대와의 전쟁입니다. 요즘 빈대가 그렇게 출몰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잖아요. 제가 빈대 잡으러 다녀왔습니다. 제 몸의 단 한 군데도 빈대에 내어줄 수 없다는 굳은 다짐으로 빈대 퇴치 하고 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영상으로 빈대 퇴치 과정을 한번 보고요. 그 다음에 자세하게 풀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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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다녀오신 데가 대학교 기숙사잖아요. 대학교에도 빈대가 침투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대학교, 고시원, 주택, 숙박시설 등 곳곳에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입니다. 물린다고 질병이 옮는 건 아니지만, 가려움증이나 알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빈대가 아주 옛날에나 볼 수 있던 벌레 아닌가요? 왜 갑자기 빈대가 사방팔방 나타나기 시작한 거죠?

[기자]

사실 빈대가 산업화 이후인 80년대 이후에 거의 볼 수 없었는데요. 해외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이 늘면서 빈대가 국내로 들어왔을 거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밖에 외출하면 들어오기 전에 옷을 한번씩 털어주는 습관이 필요하고요. 특히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엔 여행가방이나 옷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빈대가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게 제일 좋죠. 요즘 나오는 빈대는 내성이 생겨서 살충제로도 죽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기자]

네, 영상에서 보셨듯이 방역 업체에서도 일반 살충제를 쓰지 않습니다. 모든 해충은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기 마련인데, 빈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살충제가 인체에 닿으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5년 전 한 영국인 부부가 이집트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는데, 원인이 옆 방에 뿌린 빈대 살충제 연기를 마셨기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부가 얼마 전에 새로운 종류의 살충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잖아요.

[기자]

상대적으로 내성이 덜하다고 알려진 8종류가 추가된 건데요. 하지만 전문 방역업자만 쓸 수 있고, 가정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아니 근데 가정에서는 살충제도 쓸 수 없으면, 빈대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되죠?

[기자]

빈대는 열에 약합니다. 50도 이상 고온에 노출되면 죽어 없어지기 때문에 빈대가 발견된 옷이나 침대 커버를 고온에서 30분 이상 건조하는 게 좋습니다. 집에 스팀 다리미나 스팀 청소기, 드라이기가 있으면 소파 틈새라든지 매트리스 구석구석 열을 가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앵커]

박사라 빈대 박사 돼보니.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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