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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고지를 밟고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5-18 26-24 26-24)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7승 1패, 승점 20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한항공(5승 2패, 승점 16)을 승점 4점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우리카드는 주포 마테이가 21득점, 공격 성공률 40.48%, 공격 점유율 38.18%의 준수한 플레이로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팀의 미래이자 현재로 평가받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21득점, 공격 성공률 54.55%, 공격 점유율 30%의 괴력을 뽐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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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블로커 이상현은 블로킹 4개 포함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준혁도 블로킹 2개 포함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우리카드는 당초 에이스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FA(자유계약) 이적하는 등 전력 출혈 속에 2023-2024 시즌 전망이 밝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이 2018-2019 시즌 부임한 이후 가장 어두운 분위기 속에 개막을 맞았다.
하지만 공은 둥글었다. 우리카드는 개막 직후 5연승을 질주한 것은 물론 2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 중이다. 2위 대한항공, 3위 삼성화재(5승 2패, 승점 14), 4위 OK금융그룹(5승 2패, 승점 13) 등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기대 이상으로 산뜻한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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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과 8일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개막 첫승과 연승을 내달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2승 6패, 승점 7점으로 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4위 OK금융그룹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은 물론 6위 KB손해보험(1승 7패, 승점 5)에도 승점 2점 차로 쫓기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아흐메드가 24득점, 공격 성공률 54.76%, 공격 점유율 40.78%로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아헤메드 홀로 범실 10개를 쏟아내면서 웃지 못했다.
토종에이스 허수봉이 16득점에 공격 성공률 57.69%, 전광인이 15득점과 공격 성공률 58.33%로 제 몫을 해주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박상하까지 블로킹 5개 포함 8득점으로 분전하고도 패배 앞에 고개를 숙였다.
▲3연승 노렸던 현대캐피탈, 1세트는 '완벽'
1세트는 홈 팀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허수봉, 전광인이 나란히 5득점을 올렸고 아흐메드도 4득점을 책임져 주면서 쉽게 점수를 쌓았다. 최민호, 박상하 두 베테랑 미들 블로커까지 3득점을 보태면서 공수 모두 매끄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9-9로 맞선 1세트 초반 우리카드의 범실과 박상하의 블로킹, 허수보의 오픈 성공, 아흐메드의 퀵오픈 성공, 최민호의 블로킹 등을 묶어 순식간에 17-11의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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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18-14까지 점수 차를 좁히기도 했지만 전광인의 퀵 오픈 성공, 우리카드의 팀 포지션 폴트, 최민호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22-14까지 달아난 끝에 1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1세트 마테이의 6득점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초반 주도권을 현대캐피탈에 뺏겼다.
▲반격 성공 우리카드, 승부의 균형을 맞추다
우리카드는 2세트 곧바로 반격했다. 박준혁, 이상현, 김지한이 나란히 4득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을 흔들었다. 한성정과 마테이도 3득점으로 경기력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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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범실 7개가 발목을 잡았다. 아흐메드는 6득점에도 범실 4개로 팀 공격 흐름을 여러 차례 끊었다. 전광인이 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큰 격차로 2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주고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접전 펼쳐진 3세트, 우리카드 집중력이 앞섰다
3세트는 앞선 1, 2세트와 다르게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20-20으로 팽팽히 맞선 3세트 중반 이상현의 속공 성공, 김지한의 블로킹과 퀵오픈 성공, 현대캐피탈의 범실로 24-21 세트 포인트를 선점하며 3세트를 쉽게 챙길 듯 보였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허수봉의 퀵오픈 성공을 시작으로 아흐메드의 백어택으로 24-23으로 추격했다. 이어 최민호가 우리카드 김지한의 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24-24 동점을 만들고 듀스 승부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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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세트 마지막 순간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서브 범실과 마테이의 퀵오픈 성공으로 2점을 얻으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카드의 4세트 역전 드라마, 승부에 마침표를 찍다
우리카드는 4세트 막판 20-23으로 현대캐피탈에 끌려갔다. 게임 흐름과 점수 차를 고려할 때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상현이 속공 성공에 이어 서브 에이스로 우리카드에 2점을 안겼다. 22-23에서는 현대캐피탈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로 23-23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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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퀵오픈 성공으로 24-23으로 역전과 함께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현대캐피탈도 아흐메드의 퀵오픈 성공으로 24-24로 균형을 맞추면서 3세트에 이어 또 한 번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여기서 박준혁이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고 포효했다. 25-24에서는 현대캐피탈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는 우리카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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