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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빈대 유입을 막아라” 부산시,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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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뚫리면 엑스포 유치전 악재 우려

市, 모든 숙박·목욕 업소 위생 점검 돌입

특급호텔들도 살균 등 자체 방역 강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나선 부산시에 때아닌 ‘빈대’ 비상이 걸렸다. 최근 수도권과 대구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부산까지 뚫릴 경우 ‘엑스포 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총 3건의 빈대 출몰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 결과 빈대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빈대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숙박업소나 목욕탕업소,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빈대가 단 한 마리라도 발견되면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이미지까지 추락하기 때문에 방역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부산시는 다음달 말까지 부산 시내 특급호텔을 비롯한 모든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점검은 공중위생영업소 가운데 국내에서 빈대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한다. 부산지역 전체 숙박업소는 2016곳이며, 목욕장업소는 708곳으로 파악됐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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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숙박업협회·목욕장협회 자율점검단과 16개 자치구·군 점검단과 공동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1차, 2차로 나눠 점검을 진행한다. 1차 점검은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객실 20실 이상 숙박업소와 찜질 시설을 갖춘 목욕장업소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2차 점검은 다음달 11일부터 29일까지 1차 점검에서 발견된 미흡 시설을 대상으로 추가 점검과 함께 모든 시설에 대한 꼼꼼한 위생 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점검의 중점 점검 사항은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의 소독 등 청결 유지 여부다.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접객대·로비시설·욕실·샤워시설에 대한 월 1차례 이상 소독 여부와 객실 내 이불과 요, 베개 등 침구의 포와 수건에 대한 청결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목욕장업소는 탈의실·옷장·목욕실·휴게실 등에 대한 매일 1차례 이상 수시 청소 여부와 수건 및 가운과 대여복 제공 시 이를 자체 세탁하는 경우 세탁장과 비품의 보관 상태 청결 여부를 확인한다.

부산지역 특급호텔들도 빈대 유입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역을 실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특급호텔은 객실 정비 체크리스트에 주요 발견 구역 항목을 추가하고, 정비 담당자 교육을 한층 강화했다. 또 호텔 내 식당 등 공용공간에 해충기피제를 살포하고, 객실 침구와 매트리스를 고온 수증기로 살균하는 방역작업 횟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하루 수백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항공기도 빈대 비상이 걸렸다. 에어부산은 월 1차례 진행하던 기내 소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위생 점검과 함께 숙박·목욕장업소 관리자에게 ‘빈대 정보집’을 배포하고 빈대 출몰에 따른 대처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빈대 정보집에는 빈대의 특성과 주·야간 빈대 확인 방법, 화학적·물리적 방제, 빈대 예방법 등이 담겨 있다. 빈대 확인을 위한 체크리스트와 빈대 의심신고, 방제 관련 문의처, 빈대 물림과 다른 곤충의 물림 흔적을 비교할 수 있는 사진과 빈대 관련 자주 묻는 질의·답변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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