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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 차장검사를 고발한 가운데 검찰은 "차질 없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10일 이 차장검사의 위장전입 등 의혹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공수처에 제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검에 고발했는데 검찰에서 어떤 조치도 없었다"며 "비리나 범죄를 저지른 검사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사건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수사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조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전날 이 차장검사를 고발한 민주당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제출받았다. 자료에는 민주당이 제기한 위장 전입 등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3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해당 조사에서 일부 자료를 제출한 뒤 보강 차원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료 검토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차장검사 위장 전입 의혹은 지난달 법무부·검찰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다. 김 의원은 골프장 예약 청탁, 범죄경력조회 등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8일 이 차장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은 지난달 19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9월 부임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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