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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SNS세상] 빈대 마주치기 싫어서 만든 '빈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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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빈대보드 현황판 홈페이지
[빈대보드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다빈 인턴기자 = "제 주변에 빈대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도를 만들었어요"

9일부터 빈대 출현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인 '빈대보드'(bedbugboard.com)를 운영 중인 강재구(30)씨는 1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사이트를 만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세지만, 어디에 출현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없어서 사이트를 만들었다는 것. 개발자로 일하는 강씨는 "국가에서도 빈대 출현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주지 않아서 직접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빈대 문제가 잠잠해질 때까지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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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보드로 들어온 익명 제보자의 빈대 사진
[빈대보드 웹사이트]




강씨는 "몇 달 전에도 우리집에서 (다른) 벌레가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빈대가 나온다는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고도 했다.

빈대보드에는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빈대 정보, 빈대 관련 뉴스, 시민들의 신고 등을 모아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시민들의 제보와 함께 빈대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강씨는 시민 제보가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퇴근 후에 필요한 서비스를 추가로 보완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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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맵 홈페이지에서 빈대 발생 횟수와 지역을 볼 수 있다.
[빈대맵 사이트 캡처]



블록체인 개발회사인 코드포체인도 9일 빈대 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빈대맵(www.bindaemap.com)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이 사이트도 뉴스 기사와 시민들의 제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보며 심각성을 인지했다"라며 "코로나맵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빈대맵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일 등으로 빈대 발생 정보를 신고할 수 있다. 빈대 발견 장소와 시간대를 사진과 함께 신고하면 된다.

빈대가 발생한 대략적인 지역만 확인할 수 있다.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하고 상권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처리하지 않는다고 공지사항을 통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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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맵에서 제공하는 빈대 제보 링크 첫 화면
[빈대맵 빈대 신고 구글폼 캡처]



davin3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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