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물림 흔적 비교, 체크리스트 등 제공
빈대와 다른 곤충들에게 물렸을 경우 나타나는 피부병변 비교. 빈대 정보집 개정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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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빈대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지 2주 만에 개정판을 내놨다.
9일 질병청은 빈대 확산 방지 및 방제 정보 제공을 위해 빈대 정보집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개정판에는 빈대와 다른 곤충과의 물림 흔적 비교, 빈대 확인 체크리스트, 의심 신고처 및 방제 문의처 정보 등이 담겼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자고 있는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얼굴, 목, 어깨, 팔다리 등 수면 중 노출되는 부위가 물리기 쉽다. 빈대에 물린 자국은 얼핏 모기 물린 것과 비슷하다. 다만 빈대가 혈관을 잘 찾지 못해 여러 번 물었다면 일렬이나 삼각형, 원형 모양의 피부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황반구진, 소낭, 수포와 같은 홍반성(붉은 얼룩) 피부 병변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른 곤충에게 물리거나 쏘였을 때의 증상을 빈대와 구분하는 방법도 설명됐다. 꿀벌에 쏘이면 통증과 소양증(가려움증)이 있는 발진이 나타난다는 점은 빈대와 유사하지만, 쏘인 사실을 즉시 인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거미 역시 통증과 발진을 일으키지만 하루에 1, 2개씩 새로운 병변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참진드기는 오랫동안 흡혈을 해 가려움이 없다.
옴은 소양성·홍반성 구진(피부 부풂)이 나타나 빈대와 유사하지만, 물린 지 3~6주 정도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고 주로 밤에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빈대도 물린 직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진 않지만 옴보다는 이르게 10일 안팎이면 증상이 발현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빈대에게 물리면 신체적 징후가 없는 것부터 작은 물린 자국,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에 이르기까지 증상이 다양하다"며 "가려움증은 치료 없이도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가려움이 심하다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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