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빈대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가정 내 방역 요령을 안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올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A초등학교의 '빈대 확산 방지' 가정통신문. [사진=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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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빈대 출몰 신고가 속출함에 따라 각 시도에서도 관내 학교 방역에 나서고 있다. A 초등학교처럼 가정통신문을 통해 빈대 확산 방지 및 방제 방법을 안내하는가 하면 대전에서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방역을 시행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최근 11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 학교의 기숙사 및 학교 시설에 빈대가 서식하는지 자체 점검을 추진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교 및 기관에서 빈대 의심 사례를 신고하면 확인 후 모든 교실과 시설을 전체 소독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교육청이 전염병 관련 공문은 발송했는데, 빈대 예방과 관련한 공문은 처음"이라며 "아직까지 신고 접수된 사항은 없지만 확인될 경우 바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도 일선 학교에 빈대 예방 및 대응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인천도 산하 교육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이 모여 빈대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해 방역에 나섰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B씨는 "정부가 빈대 박멸을 위한 약품을 나눠준다든지 미리 방역을 시행한다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이들을 데리고 학원과 병원을 오가는데 옮을까 우려되지만 각자도생하는 방법뿐"이라고 했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C씨는 "빈대 소식에 어딜 다니든 찝찝한 마음이 든다"며 "대중교통으로 확산할 수 있는데 발견 지역에만 방역하면 되는 건가 싶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빈대 방역 방법 등에 대한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발송한 상태"라며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 등 10개 부처 합동으로 대책본부를 꾸려 종합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비롯한 각 부처별 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후 상황을 종합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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