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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빈대 23건" 서울시 공식 집계…이르면 내일 새 살충제 긴급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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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빈대 공포가 연일 커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서울에서 확인된 빈대 출몰 신고 건수만 23건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발견되는 빈대들은 기존 살충제에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빈대 출몰 신고가 23건이다. 이게 서울시 공식 집계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치구별 빈대 발생 신고 현황을 보고한 공식 집계인데요. 지난 7일까지 빈대 관련 신고 중 현장에서 확인된 사례가 총 23건이라는 겁니다. 서울시는 "의심 신고까지 합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들어보시죠.

[김주경/경기 안양시 관양동 : 지하철을 이용해도 의자에 앉는 게 조금 무섭고, 택배 박스도 밖에서 까고 물건만 가지고 들어오고 있어요.]

[앵커]

아까 최근 발견되는 빈대가 기존에 쓰는 살충제에 내성이 생겼다고 했는데, 이건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정부가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르면 내일 새로운 살충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피레트로이드계 살충제를 사용하라고 안내했는데요, 하지만 일부는 이 제품에 이미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방제가 제대로 안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양영철/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빈대의 저항성을 나타냈다고 이미 많이 알려진 바가 있어서 새로운 약재의 개발과 제시가 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새로 바뀌는 살충제는 모기나 바퀴벌레 퇴치용으로 쓰여서 빈대가 내성을 거의 갖고 있지 않아,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기자]

그리고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쿠팡 물류센터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쿠팡은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면서 "빈대 의심 관련 신고 자체가 없었다. 최초 유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앵커]

빈대 공포가 워낙 심하다 보니, 덩달아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도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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