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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학교도 빈대 조심”…서울교육청 긴급점검, 가정통신문 발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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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인신고 1건, 빈대 확인되면 전수 소독”



헤럴드경제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쪽방상담소 입구에 '빈대주의'라는 문구와 함께 방제방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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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초·중·고교에서도 빈대 관련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11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 학교의 기숙사 및 학교 시설에 빈대가 서식하는지 자체 점검을 추진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환경부, 교육부 등 10개 관계부처와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대책본부 점검의 일환으로 서울시교육청도 자체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교실과 기숙사 등 학교 시설 안에 빈대가 출몰했다는 의심 신고가 1건 있었지만, 이는 바퀴벌레를 오인한 것이었다.

시교육청은 특히 학교 기숙사를 중심으로 빈대 서식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빈대에 물린 아이가 있는지, 기숙사 매트리스에 빈대가 서식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빈대가 학교에 출몰한 사례는 지난 20년 동안 들어본 적은 없지만, 워낙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빈대 서식이 사실로 확인되면 해당 학교 내 모든 교실과 시설에 대해 전수 소독을 할 방침이다.

빈대는 어두운 곳에 잘 숨는데, 학교에서는 기숙사 침대 매트리스에 숨어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 올리고 침대 모서리나 커버의 주름진 곳을 확인해야 한다. 적갈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혈흔, 알껍데기 등을 발견된다면 빈대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 등을 비춰봤을 때 움직이는 벌레가 있다면 빈대일 수 있다. 몸에 일렬로 또는 원형으로 물린 자국이 나타난다면 빈대가 문 것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동절기 세 달에 한 번 하던 시설 소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 체제도 구축한다.

한편 빈대가 기승을 부리자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빈대를 주의하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일부 초·중학교에서는 이달 초부터 빈대의 특징과 발견 방법, 방제 방법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가정에 배포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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