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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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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V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서 OK금융 완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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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GS칼텍스는 1, 2세트 내주고도 도로공사에 역전승

연합뉴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한국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에서 '승장'의 영예를 누렸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20 26-24 25-15)으로 꺾었다.

OK금융그룹의 사령탑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다.

틸리카이넨 감독과 오기노 감독은 지난 8월 구미 프로배구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고, 당시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끈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정규리그 첫 대결에서도 승자는 대한항공의 틸리카이넨 감독이었다.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3연승 행진을 거두며 승점 13(4승 2패),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 1, 2위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승점은 대한항공보다 1점 많은 14점이다.

경기 전까지 3위를 달린 OK금융그룹(승점 10·4승 2패)은 승점 추가에 실패,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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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한용의 디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OK금융그룹은 실수를 줄이는 안전한 배구를 추구했다.

반면 토종 주포 정지석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짧은 시간만 출전한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과감한 경기를 했다.

OK금융그룹이 '안전한 서브'를 넣자,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리시브에 이은 속공으로 OK금융그룹을 괴롭혔다.

여기에 미들 블로커 김규민인 블로킹 득점 6개를 하며 OK금융그룹의 길목을 차단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4-3에서 젊은 날개 공격수 이준의 퀵 오픈으로 득점한 뒤, 상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수비로 걷어내고 정한용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을 보탰다.

6-4에서는 임동혁의 백어택이 터졌고, 이어진 랠리에서 세터 한선수가 과감한 오픈 공격을 시도해 8-4까지 달아났다.

이후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속공과 이준의 날개 공격을 적절하게 섞으며 첫 세트를 따냈다.

듀스 승부가 벌어진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속공으로 25-24, 한 걸음 앞섰다.

OK금융그룹 신호진의 후위 공격이 블로커의 손에 닿지 않은 채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대한항공이 2세트도 챙겼다.

3세트 중반에 대한항공이 승기를 굳혔다.

14-12에서 정한용이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이어 정한용은 신호진의 퀵 오픈을 블로킹 했다.

16-12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이후 강력한 서브를 앞에서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13-1, 서브 에이스에서 4-2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젊은 날개 공격수 임동혁(18점), 정한용(15점), 이준(12점)과 미들 블로커 조재영(14점) 등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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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2-3(16-25 17-25 25-17 25-21 15-11)으로 역전승했다.

GS칼텍스는 승점 13(5승 1패)으로, 1위 흥국생명(승점 15·5승 1패)에 승점 2 뒤진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GS칼텍스는 1세트 0-9로 끌려가는 등 경기 초반에 고전했다.

1, 2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3, 4세를 잡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6-5에서 권민지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한 GS칼텍스는 한수진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강소휘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 8-5로 달아났다.

이어 문지윤이 도로공사 주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9-5로 격차를 더 벌렸다.

도로공사의 반격에 시달려 12-11로 추격당한 GS칼텍스는 권민지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숨을 돌리고 김민지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부키리치는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리고,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득점 3개, 후위 공격 3개를 성공해 이번 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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