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구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구로구 공무원 및 명예공중위생감시원이 빈대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 위생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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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국내 각지에서 빈번히 발생한 빈대의 확산을 막고자 해외에서 살충제 도입을 추진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빈대 확산 방지 정부 합동대응 회의’를 주재했다.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조실은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범정부 차원 대책 마련을 위해‘전국 빈대 발생 및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사항 및 방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빈대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해외 살충제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조실은 “현재 국내 승인돼있는 빈대 살충제(피레스로이드 계열)의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해외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된 살충제(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등)를 조속히 국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내주 중으로 긴급사용 승인 및 변경 승인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 빈대 취약 시설에서의 발생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한 방제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국조실은 설명했다.
국조실은 또 “빈대 신고 및 발생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전국 빈대 의심 신고(국민콜 ☎110 및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및 실제 발생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대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방역 업체와 협력해 빈대 유입 경로를 추적하고 유입 경로에 따른 살충제 저항성을 분석하는 등 연구를 시행한다.
박 차장은 “침구류, 대중교통 시설 등 국민들의 실제 생활 공간에서 발생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며 “고시원, 쪽방촌 등 취약계층이 빈대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 집중 점검이 필요하며 방제 지원 방안도 함께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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