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893억 전년比 30% ‘껑충’
신작 부재 속에서도 전망치 상회
‘BGMI’ 인도 재개 이후 실적 회복
자체 개발 신작으로 추가도약 계획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사진=크래프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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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실적 부재 상황에서도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주력 지식재산(IP)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국내외에서 강한 영향력을 보이며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 이어 현재 자체 개발 중인 신작들로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8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 줄어든 211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은 42%다.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3분기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크래프톤의 선방을 이끈 일등공신은 대표 IP ‘배틀그라운드’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재개로 모바일 부문에서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30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BGMI’의 경우 과거 서비스 중단 이전의 매출을 회복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도 19% 늘었다.
PC·콘솔 부문 ‘펍지:배틀그라운드’ 매출은 1333억원으로 클래식 맵인 ‘미라마’와 ‘에란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새로운 총기인 ‘드라구노프’를 출시,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배틀그라운드’ PC 매출이 지난해 연간 실적의 98%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라며 “인도 ‘BGMI’도 서비스 중단 이전의 실적을 회복한 데 이어 역대 분기 최고 매출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크래프톤은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올 3분기까지 총 13개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하며 퍼블리싱을 통한 신규 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스튜디오를 통한 신작 개발도 추진 중이다. 당장 블루홀스튜디오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2종을 개발 중이며, 오는 16일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펍지스튜디오는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배 CFO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지속성장가능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과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대형 신작과 기대작을 매년 출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성수동 ‘메가박스 스퀘어’ 부지 및 건물을 2434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크래프톤 IP를 활용한 자체 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구성원을 위한 업무 공간 확보 및 장기적인 임차비용 절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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