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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빈대 공포 확산

“기차·지하철 타고왔는데 옷에 빈대가” 공공시설까지 목격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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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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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서울 등에서 빈대 관련 신고가 이어지는 등 '빈대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는 빈대 목격담도 확산하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트렌치 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다.

글을 쓴 A 씨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KTX로 환승해 지하철을 탔다. 옷을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트렌치코트에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며 "이게 요새 말 나오는 빈대인가"라며 사진을 한 장 게시했다.

사진에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 한 마리와 피가 묻은 휴지가 찍혀있었다. 작성자는 다만 이 벌레가 어디서부터 붙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5일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는 올 들어 빈대 관련 민원이 10건(각 7건, 3건) 접수됐다. 하지만 실제로 빈대가 출몰한 건 아니라는 게 두 기관의 설명이다.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 탓에 공공시설 이용이 신경 쓰인다는 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학가 기숙사, 영화관에 대한 접근을 꺼리는가 하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도 "마음 놓고 앉아서 갈 수 없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서울에서도 각지에서 빈대 신고가 이어짐에 따라 서울시 역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기준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 17건의 빈대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일례로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 일대의 한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보건소의 점검 중 침대 매트리스와 침구, 벽지 등에서 실제 빈대가 발견됐다. 벌레에 물렸는데 빈대인지 확인해달라거나 예방 방역을 할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도 보건소에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등 당국은 영화관과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제 대상으로 두고 있다. 특히 서울 지하철의 경우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 청소하고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변경해나갈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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