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원밸리CC서 개막…상금왕 등 안갯속
함정우·이정환·박상현 등 타이틀 놓고 각축
세리머니 하는 함정우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2023시즌 최고의 선수가 결국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가려진다.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는 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G시그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2020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올해에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 61명만을 선별했다. 선수들은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2억6천400만원을 놓고 샷 대결을 벌인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지만 올해 코리안투어의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 수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함정우가 5천662.25점으로 1위, 그 뒤를 이정환(5천163.91점)과 박상현(4천896.31점)이 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대상 포인트는 1천점으로 이정환, 박상현은 물론 4위 고군택(4천,787.93점), 5위 강경남(4천718.78점)까지 산술 상으로 역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함정우가 단독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자력으로 대상 수상자가 되는 유리한 입장이다.
통산 3승을 올린 함정우는 최근 2개 대회에서 톱5에 드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상 포인트를 쉽게 넘겨줄 기세가 아니다.
함정우는 "시즌 최종전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맞이한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2개 대회서 톱5에 진입하긴 했지만 내가 원하는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여유와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
통산 2승의 이정환도 만만찮은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올해에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이정환은 "대상 경쟁을 하는 선수 중 나만 우승이 없다"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 시즌 첫 승과 '제네시스 대상' 모두를 품고 싶다"고 희망했다.
박상현 |
40세의 나이에 코리안투어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통산 12승의 박상현은 대상과 상금왕 2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노린다.
상금 레이스에서는 박상현이 7억6천103만7천30원으로 1위, 한승수가 7억3천897만1천110원으로 추격 중이다.
한승수는 2020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인연을 맺고 있어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금 랭킹 3위인 고군택은 역전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이번 시즌 3승을 올렸기에 4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기회는 남았다.
코리안투어에서는 1992년 최상호 이후 31년 동안 시즌 4회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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