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그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 라인게임즈 팀 안타리아 이경진 디렉터,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디렉터. /김휘권 기자 |
1990년대를 풍미했던 PC 게임 창세기전이 두 가지 색깔로 돌아온다.
지난 2일 라인게임즈는 자사 사옥에서 창세기전 IP(지식재산권) 기반 개발한 '창세기전:회색의 잔영(이하 회색의 잔영)'과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이하 아수라 프로젝트)' 등 2종 게임을 전격 공개했다.
창세기전 IP를 담당하는 라인게임즈 팀 안타리아 이경진 디렉터는 "이 작품이 끝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리메이크로 새로운 재미 중무장
레그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 /김휘권 기자 |
회색의 잔영은 라인게임즈 개발 전문 별도 법인 레그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콘솔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롤플레잉(ADV SRPG) 타이틀이다. 원작을 언리얼 엔진4 등 최신 기술로 리빌딩했다.
이날 레그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는 단상에 올라 "끝까지 폴리싱하고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 중 최상위 품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클래식 SRPG 전투에 어드벤처 모드로 구성된 현대적인 플레이가 압권이다.
특히 한국닌텐도가 퍼블리싱하는 희소 타이틀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플랫폼홀더가 서드파티의 게임을 유통하는 희귀한 케이스라는 설명이다. 레그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는 "IP에 대한 애정을 게임화하는 능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플레이 인원은 1인이며, 플레이 타임은 80시간 이상 예상된다. 한글 자막과 언어를 제공하며, HD 진동 대응, 패키지 및 다운로드 버전도 대응한다.
레그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 /김휘권 기자 |
게임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모험모드는 필드를 이용해서 이곳저곳 살피고 적을 공격하거나 적을 피하면서 교전여부를 결정하고, SPRG에서 턴을 이용해서 가능했던 이동과 탐색 부분을 빼내서 좀 더 직관적으로 변경한 모드다.
클래스에 따라서 이동 및 교전 대응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파티의 리더를 누구로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전술모드는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성장한 캐릭터를 이용한 팀 플레이가 기본이다. 클래스 체인지가 아닌 상위 승급 시스템을 적용해 인게임 아이템으로 정해진 스킬 트리의 스킬을 습득한다.
창세기전 세계관에서 중요한 설정인 초필살기를 사용한 전세역전도 가능하다. 또한 초필살기를 쓰는 초인급의 캐릭터에 대항하기 위한 전투 메카인 '마장기'도 존재한다.
스토리모드는 한국 게임 시나리오 사상 최고라고 평가되는 스토리를 게임이라는 형태로 완성했다는 입장이다. 창세기전 유니버스의 시작은 회색의 잔영이며, 압도적 분량의 스토리, 세계관 콘텐츠를 보유한다.
설정과 세계관의 이해를 돕는 '안타리아의 서'는 장편 역사 대하 드라마를 즐기는 기분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체험판은 11월 중 공개하고 1,2 챕터 플레이 가능하다. 제품판으로 세이브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고 기본적인 플레이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판은 12월 내 발매된다. 총 42챕터로 완결된다. 체험판보다 보다 더 높아진 품질을 제공하며, 베리드스타즈와 데이터 연동 특전(3챕터 시작시)이 들어간다.
이후 계획도 밝혔다. 24년 상반기에는 한글판 DLC, 24년 내 글로벌버전을 출시하며(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제외) 스위치판 이후에는 타 플랫폼으로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을 소프트맥스 재직 시절부터 생각했다"며 "20년을 기다려주셨으니 2개월 정도만 더 기다려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카툰 렌더링 방식 재해석 눈길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라인게임즈 |
아수라 프로젝트는 미어캣게임즈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신작 모바일 SRPG다.
원작에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를 카툰 렌더링 방식의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규 오리지널 스토리가 추가될 예정이며, 스토리 추가에 따른 신규 캐릭터 등장으로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최정상급 성우 보이스를 채택해 스토리를 보다 몰입해 즐길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한 바 있는 캐릭터 40여 종이 카툰 렌더링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의 특성을 중시하면서 매력을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고증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SPRG 장르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턴제' 방식의 교전을 통해 전략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역동적인 전투 애니메이션 효과를 구현했다.
미어캣게임즈의 남기룡 디렉터. /김휘권 기자 |
게임의 레벨 디자인은 플레이를 통한 공략의 재미를 주는 방향으로 적용됐다. 기믹과 치밀하게 짜인 상성, 밸런스도 특징이다. 메인 스토리를 통해 겡미의 전투 시스템을 쉽게 이해하고 점진적인 성장의 재미를 부여하며, 원작에도 등장한 '용자의 무덤' 등으로 도전적인 플레이도 제공한다.
지난 10월 27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아수라 프로젝트는 2023년 4분기 국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게임을 개발한 미어캣게임즈의 남기룡 디렉터는 "창세기전2부터 실시간으로 플레이한 팬이었다"며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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