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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온 가족이 즐겨요"…에버랜드 '게임문화축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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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공동 개최

'게임은 문화다' 주제…곳곳에 게임체험존 마련

스타크래프트부터 '방 탈출' 게임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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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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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어린이가 인디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키면서 자기들끼리 어떻게 해야 퍼즐을 풀 수 있을지를 열심히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에버랜드 키즈빌리지 옆에 설치된 인디게임존에서 볼 수 있는 열띤 광경이었다. 오락실처럼 조성된 공간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열심히 철권을 즐기며 서로 게임에 몰입하고 있었다.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선 '2023 게임문화축제(GCF)'가 한창이었다. 게임을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게임 문화 확산과 게임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게임 전시·체험존 △인디게임존 △GCF 오락실·스튜디오 △미션 게임존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첫 게임문화축제 땐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과 상당 부분 겹쳐 예정보다 기간이 단축됐다. 장소도 에버랜드 내 장미원에서만 한정적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장미원과 함께 글로벌페어, 키즈빌리지, 랩터 레인저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찾는 장소로 행사 장소를 확대했다. 더 많은 관람객이 에버랜드를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규모를 늘렸다고 콘진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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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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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문화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마련한 모습이었다. 에버랜드 한쪽에 마련된 GCF 오락실에는 스타크래프트·리그 오브 레전드·철권 등 세대를 아울러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이 마련됐다.

카카오게임즈가 마련한 가상현실(VR) 테마파크 콘텐츠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와 초등컴퓨팅교사협회가 준비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에듀케이션' 브릭 제작 체험에도 어린이들 발길이 몰렸다.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체험존에는 10대·20대로 보이는 관람객들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은 미션 게임 존이었다. '방 탈출'을 콘셉트로, 미션존에서 QR코드를 찍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면 웹툰으로 문제가 나온다. 실제 현장에 숨겨진 단서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단계별로 풀 수 있다.

체험존은 에버랜드 인기 어트랙션인 '랩터 레인저'를 재구성한 공간을 비롯해 세 군데 마련됐다. 문제를 다 풀면 이번 축제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호탐이' 스티커·배지가 주어진다. 문제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머리를 써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이 즐기기에 좋았다.

게임문화축제가 2년 연속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많은 관람객이 찾는 장소여서다. 콘진원 관계자는 "모든 콘텐츠를 담을 수 있고, 부모·청소년 등 게임산업 주요 이용자들이 오기 때문에 에버랜드가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이어 "에버랜드도 게임 문화를 홍보하고 콘텐츠 기획·운영·장소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게임문화축제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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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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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용인(경기)=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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