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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정지웅 서울시의원 “위안부 할머니께 편지, 과연 다문화 교육 우수 사례로 합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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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정지웅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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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국민의힘·서대문1 )이 지난 2일 제321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제1차 회의에서 첫날부터 총무과,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날카롭게 시정을 권고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이문수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지원청이 실시한 2023 남부3구 다문화교육 대토론회 책자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 바로 알기 수업에서 할머니들께 편지쓰기 활동’을 게재하여 수요 집회에서 낭독한 것을 다문화 세계시민교육 협력 수업 우수 사례로 선정한 것을 두고 목적에 어긋난 교육방식이자 잘못된 사례선정이었음을 질타했다.

다문화 세계시민 사례에 관한 정 의원의 물음에 이문수 교육장이 답변한 다문화교육의 기본적 취지는 다문화학생들이 생활하는 것을 한국 학생들과 공유하거나 다문화 이해에 관한 수업을 한국 학생과 함께 듣는 등의 활동, 다문화 학생과 함께 하는 축제나 프로그램 등을 의미한다는 것이었다.

정 의원은 답변 중 이 부분을 지적하며 “다문화 학생들과 활동하는 것이 다문화교육의 핵심인데 위안부 할머니께 편지쓰고 낭독하는 것이 과연 이 취지에 맞는 것인가”라며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내용을 우수 사례라고 홍보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께 편지 써서 낭독하는 그 자체는 너무 훌륭하고 좋은 활동이지만 위안부 문제가 과연 [다문화] 세계시민교육 협력 수업의 우수사례라는 내용과 어떤 연관성을 가졌는지 의문이다”고 하며 선정방식도 문제지만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안일한 인식문제가 더 큰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문수 교육장은 “일종의 역사의식 같은 것도 이웃나라와 함께 다루자는 취지로 판단되지만, 우수사례가 될 정도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답변하면서 문제인식에 대한 공감의 답변을 취했다.

정 의원은 이어 서울시교육청 내 교육장급에게 지급되는 관용차의 운행실태를 지적, 출퇴근 및 관내 출장 등 사용 목적에 비해 과도하게 사용되는 현황을 문제 삼았다. 한 교육지원청의 경우에는 1회당 운행 거리가평균 238km에 달하는 것으로 서울 관내를 운행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운행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정확한 운행기록 파악 및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강서양천지원청 손기서 교육장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교육청 간부로서의 품위를 손상시켰던 손 교육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손 교육장은 지난 9월 부임당시 양천구 내 발발했던 일련의 사건 및 사고에 관한 이야기 도중 자신의 부임과 관련한 내용에서 ‘선물’이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교육장은 “지역 내 여러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이 발생하여 의기소침해하던 차, 의기소침했던 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업무가 감당하기 어렵지만 선물이라 생각하고 극복하겠다는 긍정적인 표현이었는데 사려깊지 못했다”라며 해명했다.

이에 정 의원은 “어떠한 사안이라도 주변 상황에 비추어 발언이 부적절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과 말은 주의해야 한다. 분명 잘못된 처사”라며 강하게 질타하고 시정을 권고했다.

마지막 질문에서 정 의원은 양천지역 관내학교 연구하는 교사 지원 사업의 예산 집행률이 단 2.2%에 그친 것을 지적하며, 세부사업 중 꿈꾸는 연구실의 경우 추진 시기가 및 목표 설정이 미정으로 계획조차 잡히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육장은 겨울방학 시기에 시행 예정임을 밝혔지만 결정시기와 세부사항을 답변하지 못해 검토 후 보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무감사에서 해당 사업에 관하여 집행률이 낮은 부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답변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정 의원은 이처럼 2023 행정사무감사 첫날부터 서울시교육청 각 부서의 시정권고사항을 여럿 지적하면서 이번 사무감사 일정동안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종합감사일인 오는 15일까지 서울시교육청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잘 파악해 보완할 수 있도록 사무감사에 충실할 것이며 다가오는 2024 예산안 검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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