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준, 블로킹 6개 포함해 한 경기 최다 16득점
도로공사 부키리치, 31득점에 후위 공격 7득점으로 맹활약
대한항공 정한용의 공격 |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한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이 대신 잇몸'으로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에서 3-0(25-22 25-22 25-19)으로 '셧아웃' 완승했다.
지난달 28일 KB손해보험전 승리(3-2)에 이은 대한항공의 이번 시즌 첫 연승이다.
3승 2패, 승점 10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부상 때문에 정지석·곽승석 '듀오'가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이날은 주포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마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에서 뺐다.
링컨을 원포인트 서버로만 잠깐씩 써 대한항공은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으나 임동혁과 이준, 정한용이 공백을 훌륭하게 채웠다.
작전을 지시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임동혁은 양 팀 최다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67.86%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2021년 입단한 이준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6득점에 혼자서만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임동혁, 이준과 '삼각 편대'를 이룬 정한용은 3개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 13개로 한국전력(5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아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고자 아포짓 스파이커로 위치를 바꾸는 등 연패에서 벗어나고자 여러 시도를 했다.
그러나 타이스는 16득점에 공격 성공률 44.12%로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대한항공 철벽 블로킹 |
1세트를 잡은 건 김규민의 블로킹 두 개가 결정적이었다.
김규민은 22-20과 24-22에서 두 차례 타이스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막판에는 임동혁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한국전력의 맹추격에 22-22 동점을 허용한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퀵오픈 공격 두 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임동혁은 타이스의 공격을 차단해 2세트 25점째를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한국전력을 밀어붙여 어렵지 않게 백기를 받아냈다.
시즌 첫 승리에 기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한국도로공사가 뒤늦은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정관장에 3-0(25-21 25-22 25-20)으로 승리했다.
개막 4연패로 최악의 출발을 했던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5(1승 4패)를 쌓아 페퍼저축은행(1승 4패·승점 3)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도로공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31점에 후위 공격 7개, 공격 성공률 62.79%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곁들여 모처럼 만능선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블로킹 득점에 기뻐하는 도로공사 김세빈(오른쪽) |
이번 시즌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신인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6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최근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등 강팀을 연거푸 잡아냈던 정관장은 도로공사에 잡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3승 2패(승점 8)를 거둔 정관장은 4위로 한 계단 뒷걸음질 쳤다.
정관장의 상승세를 이끈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이날에도 18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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