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배구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내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대부분 주축 선수를 지켜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고, 지난 시즌 봄 배구를 경험했기에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아직 1라운드 초반이긴 해도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한국전력은 1승 3패(승점 3)로 7개 구단 가운데 6위로 처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이 2승 2패(승점 7)로 4위,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이 5패(승점 2)로 7위로 동반 추락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온갖 악재가 겹친 탓에 분위기가 흔들렸다고 인정했다.
권 감독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전에 앞서서 "개막하기 전에 사기가 올라가야 하는데 (한국전력의 구단) 매각설이 있었다. (선수들이) 동요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팀에 늦게 합류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로 초반에 악재가 많았다"고 했다.
단순히 순위가 낮은 게 문제가 아니라, 경기력까지 만족스럽지 않다.
권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력이 안 나와서 답답한 듯하다. 압박 안 하려고 분위기 좋게 하려고 한다"면서 "범실이 나오면 거기서부터 압박받는 듯하다. 승패를 떠나서 들어가면 제 몫은 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 주포 타이스는 공격에만 전념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다.
대신 서재덕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다.
권 감독은 "재덕이는 수비에 신경 쓰라고 했다. 타이스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고자 바꿨다"고 설명했다.
일단 승리하면 연승도 충분히 기대할만한 전력이라는 게 권 감독의 생각이다.
권 감독은 "스트레스는 이기면 해소될 것이다. 실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며 "승리만 하면 연승 갈 수 있다. 서로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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