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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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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대회에서 6언더파 친 구독자 13만명 '유튜버' 공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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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태현의 아이언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공태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골프 기대주였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프로가 된 공태현은 그러나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거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그는 자신의 본업을 투어 프로 선수가 아니라 '골프 콘텐츠 크리에이터' 또는 '골프 엔터테이너'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는 "투어 선수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했다"면서 "자잘한 부상도 많아서 투어 선수는 나한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태현은 정상급 투어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골프 콘텐츠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13만여명에 이른다.

구독자 10만 명이 넘으면 달 수 있는 '실버 버튼'을 신청해놨다.

공태현은 2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버디를 7개나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오전에 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 8언더파 64타를 친 정한밀에 이어 공동 2위 그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드가 없는 공태현은 이번 대회에 타이틀 스폰서인 골프존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그는 KPGA 프로가 된 지 8년째지만 지금까지 코리안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이 28번째일 만큼 투어 대회 출전이 드물다.

올해는 9월 3일 끝난 LX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당시는 첫날 7오버파를 쳤고 2라운드에서 4타를 더 잃어 컷 탈락했다.

공태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많이 했다. 어려운 코스에서 챔피언티에서 연습 라운드를 거듭했는데 오늘까지 10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특히 퍼트가 잘 됐다. 봄부터 친한 프로 선수가 쓰던 브룸스틱 퍼터를 써봤다가 마음에 들어 줄곧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퍼트 성공률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두 달 전 LX 챔피언십 때보다 훨씬 나아진 건 경기력보다는 마음가짐 덕분이라고 공태현은 설명했다.

"솔직히 두 달 전에는 (성적) 욕심을 냈다"는 공태현은 "이번에는 컷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잘 쳤지만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사실은 오는 일요일에 개인 교습 일정도 잡아놨다. 다만 컷을 통과하면 교습을 받기로 한 분들께는 대회장에 와서 관람하시라고 부탁해놨다"고 웃었다.

공태현은 "투어 선수는 아니지만, 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오면 언제든 출전하겠다"면서 "골프 엔터테이너로서 대회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직후 십수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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