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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 "서브 이중 동작 비신사적…여자배구 감독들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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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폴트 유도하는 작전으로 최근 남자배구에서 논란

연합뉴스

경기 지켜보는 차상현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배구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최근 남자부에 불어닥친 '서브 이중 동작'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차 감독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홈 경기를 앞두고 "좋게 보지 않는다. 그렇게 가르쳐서는 안 될 것 같다.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8월 프로배구컵대회에 출전한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이 선보인 '서브 이중 동작'은 서브 직후 공격할 자리로 미리 이동하는 선수들의 습관을 역이용한 작전이다.

배구 규칙에 따르면 서브를 넣는 순간 공을 받는 팀 선수는 1번부터 6번까지 정해진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 자리를 벗어날 경우 '포지션 폴트'로 1점을 내준다.

서브 이중 동작은 서버가 마치 시간차 공격처럼 서브할 때 멈칫하는 동작으로 상대 포지션 폴트를 유도한다.

지난 26일 남자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이러한 동작으로 한 차례 점수를 주고받기도 했다.

한국전력이 2세트에 먼저 이런 방식으로 점수를 내자 현대캐피탈 벤치는 심판에게 항의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3세트에 그대로 따라해 되갚았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여자배구 감독만 모인 대화방이 있다. 거기서 우리만큼은 시도하지 말자고 했고, 모든 감독님이 동의했다"면서 "모든 선수가 그렇게 서브하면 보기 좋지 않은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라는 게 차 감독의 생각이다.

이날 맞대결을 앞둔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한다.

차 감독은 "아본단자 감독과도 이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벌어질까 봐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했고, 아본단자 감독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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