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행을 결정지은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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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서울 강서구 소재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2023~2024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대학 재학생 및 졸업 예정자 38명, 고교 졸업 예정자 3명, 실업팀 소속 개인 참가 1명을 더해 총 42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냈다.
트레이드 포석에 이은 1%의 기적을 챙긴 삼성화재가 1순위,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방긋 웃었다.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린 경기대 2학년 아웃사이드 히터(OH) 이윤수를 챙겼다. 행운의 4순위에는 같은 경기대 2학년 듀오인 미들블로커(MB) 양수현을 호명했다.
2순위로는 한양대 3학년으로 OH, MB 모두 소화 가능한 김형근(우리카드), 3순위로는 인하대 세터 박태성(인하대) 등이 상위 지명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30년 만에 3위를 차지한 남자 U-19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OH로 활약했던 유망주였던 윤서진의 행선지는 KB손해보험으로 결정됐다. 고졸 예정자 3명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며 5순위에 올랐다.
신인드래프트서 지명 받은 신인 선수들의 모습.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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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눈길이 모인 점은 이번 드래프트의 취업률이다. 1~2라운드는 7구단 모두 지명권을 행사했지만, 3라운드부터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이 지명권을 내려둬 공백이 생겼다. 4라운드부터는 지명권 행사가 전무했고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이 각각 1명의 수련선수를 호명한 것을 마지막으로 절차가 마무리됐다.
총 42명 중 20명이 지명을 받았다. 이는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역사상 가장 낮은 취업률이다. 종전 최저 기록은 2005~2006 드래프트의 56.25%(9/16)였다. 최근 4차례 연속 60%를 넘겨왔던 남자부 취업률이 순식간에 역대 최저 수치를 찍으면서, 많은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아쉬움을 안고 발걸음을 돌렸다.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이유는 전반적인 선수들의 기량 저하, 아시아쿼터 도입 등이 지적된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두 요소 모두 영향이 있다. 대학과 프로의 분명한 괴리감이 있다. 최근 대학 선수들이 입단하자마자 확실한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며 “아시아쿼터를 포함해 여러가지가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도 “각 팀에서 많은 선수를 뽑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건 감독이 아닌 배구 선배로서 안타깝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의 실력이나 배구 수준들이 예전보다 떨어진 건 사실이다. 이번 드래프트도 예년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는 냉철한 분석을 더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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