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이윤수(가운데)가 김상우 감독(왼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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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 뜰 신성을 찾아라.’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서울 강서구 소재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2023~2024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남자부 7개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대학 재학생 및 졸업 예정자 38명, 고교 졸업 예정자 3명, 실업팀 소속 개인 참가 1명을 더해 총 42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냈다.
◆‘8%의 역습’ 넘은 ‘1% 기적’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는 구슬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한다. 총 100개의 구슬을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분배한다. 그에 따라 삼성화재가 35개, KB손해보험이 30개, OK금융그룹이 20개를 가져갔다. 그 뒤를 우리카드(8개), 한국전력(4개), 현대캐피탈(2개), 대한항공(1개)이 이었다.
순위 추첨부터 흥미진진했다. 1순위는 예상대로 삼성화재가 챙겼다. 2순위에서 현장이 술렁였다. 확률 8%였던 우리카드의 하늘색 구슬이 뽑히면서, 우리카드 테이블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3순위는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신인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모습.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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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이 가시기도 전에 ‘1%의 기적’이 펼쳐졌다. 4순위에서 유일했던 대한항공 구슬이 뽑힌 것. 대신 박수를 친 쪽은 삼성화재다. 지난 6월 대한항공에 2024~2025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현종과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기 때문. 기적과 함께 1라운드 상위 4명 중 2명을 뽑는 행운을 업었다.
확률상 2번째였던 KB손해보험만 4순위로 처지면서 울상 지었다. 뒤를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이 이었다. 이 차례를 기준으로 ‘ㄹ’자 지명이 시작됐다.
◆여전했던 ‘얼리 드래프티’ 열풍
전체 1순위 영광은 경기대 2학년 아웃사이드 히터(OH) 이윤수가 차지했다. 빠른 스윙과 197㎝의 준수한 신장을 살린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이다. 부상 재활은 변수다. 지난 2023 문경 국제대학배구대회에서 발목을 다쳤다. 당장 활용할 수는 없지만 삼성화재는 그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2순위로는 한양대 3학년 김형근이 우리카드의 선택을 받았다. 2학년까지 미들블로커(MB)로 뛰다가 OH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3순위 OK금융그룹은 인하대 세터 박태성을 호명했다. 행운의 4순위를 가져간 삼성화재는 이윤수와 같은 경기대 양수현(MB)을 챙기며 웃었다. 5순위 KB손해보험은 고졸 예정자 윤서진(수성고·OH)을 선발했다. 6순위 한국전력은 명지대 신성호(OH), 7순위 현대캐피탈은 충남대 김진영(MB)을 데려갔다.
1라운드 지명자 7명 중 6명이 대학교 졸업 전 드래프트에 참가한 ‘얼리 드래프티’ 선수다. 6순위 신성호만이 대학교 졸업을 앞뒀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원이 ‘얼리 드래프티’ 출신이었고, 지난해 드래프트도 7명 중 5명에 달했다. 올해도 그 트렌드가 계속됐다.
우리카드로부터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김형근.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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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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