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에도 소환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검토
답변하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이도흔 기자 =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으로 수사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두 번째 소환 통보에도 불응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유 사무총장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주 1차 소환 통보 때처럼 이날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수처는 다음 주 초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3차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은 국정감사 준비 등으로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이번 주에 끝난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이 권익위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를 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유 사무총장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 착수 및 감사보고서 의결·공개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만큼 반드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공수처의 시각이다.
유 사무총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 등 강제 수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의혹을) 규명하는 게 국가를 위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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