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한성정 |
(의정부=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친정팀 우리카드에 복귀한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이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찾은 듯하다.
한성정은 21일 전 소속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블로킹 4개를 포함 10득점(공격 성공률 60.00%)을 올리며 우리카드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한성정은 2017-2018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해 2021년 12월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2022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KB손해보험에 잔류했고 올해 5월 세터 황승빈과의 일대일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 돌아왔다.
한성정은 이날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격을 4차례나 차단하며 비교적 부진했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공백을 메웠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한성정은 "예상과 다르게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어 너무 좋다"면서 "정규시즌 33경기가 남았는데 자만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한국민(오른쪽)과 인사하는 한성정 |
우리카드는 비시즌 동안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주전 세터 황승빈,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를 내보내며 대규모 선수 변동을 겪었다.
하지만 한성정은 선수단 내부의 '원 팀' 분위기를 전하며 올 시즌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성정은 "(신영철) 감독님도 '재창단한 마음'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제가 도움이 되고 팀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아 좋다"고 돌아봤다.
특히 19세 세터 한태준과의 호흡을 두고 "태준이가 워낙 멘털이 좋고 당돌하다"면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좋은 상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카드의 배구'를 적은 범실과 단단한 수비로 설명하며 "한 경기, 한 경기 도전하면서 설사 지더라도 저희만의 배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포효하는 한성정 |
이날 전 동료 황경민(KB손해보험·9득점)에게 판정승을 거둔 것에 대해선 "오래 같이 못 뛰어서 아쉽지만, 선수로서는 당연히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 서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KB손해보험의 플레이 특징을 우리카드에서 공유했다며 "전 소속팀이지만 경기는 이겨야 한다. 분석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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