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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V리그 수비에…실바 "더 강하게, 강력하게 공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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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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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코트 위에선 무섭게 폭격하더니, "인터뷰가 너무 긴장된다"며 수줍게 웃는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V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7)으로 쾌승을 거뒀다. 시즌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가 앞장섰다. 실바는 올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V리그에서 첫선을 보였다. 후위공격 9개, 블로킹 3개, 서브 2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공격성공률 53.19%)을 터트렸다.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개 이상 성공)에 서브만 1개 부족했다. 만점 활약으로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선수들이 실바가 웬만한 공은 처리해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불안감이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팀이 안정됐다"며 "실바의 가장 큰 강점은 경험이다. 긴장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차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인 게 확실히 티가 난다. 배구를 정말 잘한다. 스윙 스피드도 무척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바는 "우선, 인터뷰가 너무 긴장된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첫 경기여서 긴장감과 불안감이 있었다. 이번에 다 털어냈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을 듯하다"며 "플레이에 굉장히 만족한다. 준비한 대로 된 것이 많았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V리그는 굉장히 어려운 곳 같다. 수비가 너무 좋다"며 "랠리를 끝내기 위해서는 정말 강하게 공격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더 강력하게 때려야 점수가 난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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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 오기 전 많은 선수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실바는 "모두 내게 '한국 배구는 정말 힘들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직접 와서 해보니 이제야 알겠다"며 "외인 신분으로 다른 리그에 가면 해당 국가의 선수들보다 더 많은 책임감과 공격점유율을 가지려 한다. 한국은 같은 팀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만나고, 수비가 굉장히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날카로운 서브가 전매특허다. 정관장의 리시브를 흔들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접 서브에이스를 올리기도 했다. 실바는 "내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 서브다. 점수가 나든 안 나든 항상 서브를 넣으러 갈 때 자신감이 있다"며 "공격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비결은 집중력과 자신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터 김지원과 손발을 맞췄다. 실바는 "팀 내 세터들과 호흡이 다 좋다. 훈련 시간에 많은 대화를 나누며 맞춰 나갔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소통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신다.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전했다.

남편, 34개월 된 딸 시아나와 함께 한국에 왔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치렀고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실바는 "코치님들과 선수들, 구단 매니저까지 전부 우리 가족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배려해주신다. 다른 리그와 다르게 한 곳에서 숙소 생활을 하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며 "항상 이곳이 집처럼 느껴지도록 모두가 도와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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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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