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배구단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자금난을 겪는 한국전력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자구책 중 하나로 '배구단 매각'을 포함했다.
아직 한국전력이 배구단 매각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 건 아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관계자는 20일 "본사가 제출한 여러 자구책 중에 배구단 매각이 포함된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논의된 건 없다"며 "일단 우리는 열심히 배구단을 운영하고, 선수단이 성공적으로 2023-2024시즌 V리그를 치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중 "자산 매각을 다각화하고 복리후생을 조정하는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본사 조직을 축소하고 광역화를 통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인력들을 핵심 사업에 재배치 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감사에서 배구단 매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구책을 담은 자료에는 배구단 매각이 부채를 줄일 방안 중 하나로 담겼다.
한국전력은 이르면 다음 주에 자금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주주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1945년 11월 28일 '남선전기 배구부'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78년에 이르는 한국 배구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한국전력 배구단 매각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배구계가 받은 타격은 크다.
당장은 프로배구 남자부 구단을 인수할 기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배구계는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한국전력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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